2010년 우리나라 공군은 보잉사가 생산을 중단한 SLAM-ER 미사일을 대체하여, F-15K에서 운용할 장거리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보잉사의 재즘 (JASSM)을 260발 이상 도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사업 당시만 해도 재즘의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미국이 수출 불가로 통보하여, 재즘을 대체할 새로운 미사일을 찾게 됩니다.

결국 선택한 것은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개발한 KEPD 350 타우러스 미사일이었습니다.

사거리: 500킬로미터 이상

중량: 1.4톤

길이: 5미터

속도: 마하 0.95

탄두중량: 481킬로그램

제한된 스텔스 형상 설계

타우러스의 유도방식은 GPS 독립형 항법체계, INS (관성유도장치), TERCOM (지형대조항법) 등의 다양한 모드를 복합적으로 사용합니다.

북한이 가지고 있는 GPS 교란 장비들을 복합 유도 방식을 이용해 회피해서 타겟 근처까지 안전하게 비행합니다.

타겟에 돌입하기 직전에는 적외선 카메라로 수동 유도하여 미세 조종까지 가능해서, 보다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타우러스는 SLAM-ER 보다는 훨씬 뛰어나고, 재즘에 필적할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죠.

게다가 아직 완성되지 못한 재즘에 비해, 타우러스는 독일 공군의 토네이도 IDS와 유로파이터 타이푼, 스웨덴 공군의 그리펜 등에 장착되어 실전 운용되었고 그 성능이 입증되었습니다.

도입 당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재즘에 비해 발당 가격이 2~3배 정도 높다는것도, 재즘의 개발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져서 개발비용이 상승해서, 결국 가격이 재즘이 타우러스와 비슷해져버렸습니다.

2013년 방사청은 타우러스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5천억원에 200발 도입할 것을 승인하고, 2015년 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 계약에는 기술 이전 조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우러스 도입으로 이전받은 기술을 이용하여 우리나라는 국산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자체 개발하기로 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우리 군과 타우러스 개발업체가 공동으로 타우러스의 개량형을 개발해서, 우리나라 육해공이 같이 사용하는 미사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우리군은 타우러스의 TERCOM 보다 단순하면서도 GPS 교란에 방해받지 않는 복합유도장치와 지하시설물을 관통하는 벙커버스터 기능 등을 추가할 것을 고려했다고 합니다.

2016년 8월 부터 40여발의 초도 물량이 인도된 것을 시작으로, 1차분 170여발이 2017년 까지 도입되었습니다.

타우러스의 성능에 만족한 우리 군은 2017년 2차분 90발을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합니다.

위의 사진은 타우러스 2발을 양쪽 날개에 1발씩 장착한 F-15K의 모습입니다.

타우러스는 독일의 토네이도와 타이푼, 스웨덴의 그리펜, 스위스의 F/A-18에 성공적으로 인티되었고, F-15 계열 최초로 대한민국 공군의 F-15K에 인티되어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2016년 6월 부터 우리 공군은 실제 크기와 무게의 타우러스 모형을 F-15K에 장착하는 훈련을 실시해왔고, 2017년 9월에는 F-15K에서 타우러스를 발사하여 정확하게 타겟에 명중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 2월 타우러스 2차 도입분 90여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2차 물량은 2019년 부터 2020년 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평가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수는 600여발인데 비해, 독일에서 직수입한 타우러스는 260발이라 필요 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타우러스 도입 사업의 옵션으로 획득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형 타우러스 개발 사업 (한국형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개발 사업)도 시작됩니다.

2018년 한국형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개발 사업의 탐색 및 체계 개발에 3,000억원, 양산에 5,000억원 등 총 8,100억원의 예산을 배정 받았습니다.

2018년 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2021년 까지 탐색 개발을 마치고, 2029년 부터 배치를 시작하여 2031년 까지 총 210발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타우러스가 워낙 크고 무거워서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 임무기 중에는 F-15K만이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한국형 타우러스는 가장 많은 댓수를 운용중인 KF-16과 새로 개발중인 KF-X 그리고 경공격기인 FA-50에서도 운용할 수 있게 보다 더 작고 가볍게 만들 예정입니다.

때문에 탄두 중량과 사거리가 기존 타우러스 보다 더 작고 짧아졌지만, 새로운 버전의 최신 정밀 유도 장치와 개량된 탄두를 적용하여 기존 타우러스와 큰 차이가 없는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1년 5월 서울 ADEX에서 한국형 타우러스 (한국형 장거리 공대지 유도 미사일)의 이름은 '천룡'이라고 밝혀졌습니다.

2021년 9월 15일 국방과학연구소 (ADD)의 종합 시험장에서 F-4 팬텀에서 천룡 미사일의 항공기 분리시험이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아래는 9월 15일 SLBM 잠수함 발사 성공과 함께 공개된 천룡 미사일 항공기 분리 시험 영상입니다.

올해 62살인 F-4 팬텀을 신형 미사일 시험용 플랫폼으로 써먹는 대한민국 공군...

동행하고 있는 젊은 놈인 F-15K는 뭐하고, 다 죽어가는 늙은이에게 저런 걸 맡기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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