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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아저씨 집에 보냈는데 찝찝하네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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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갔다 오는데 술취한 아저씨 길에 쓰러져 있길래 112 주취자 신고하려고 보니 전화기를 안가지고 나왔네요.
그냥 지나치려다 길 반대편을 보니까 어떤 아저씨가 술취한 아저씨를 감시하면서 노리는 것 같아서
다시 돌아가서 깨우니까 횡설수설 하면서 갈비가 누구한테 맞은 것 같다면서 또 횡설수설 하길래 집에 가시라니까 비틀거리면서 가더라구요.
집에 가려니까 반대편 지켜보던 아저씨가 오라고 손짓하길래 저건 또 뭐냐고 가보니까 손을 덮썩 잡으면서 고맙다고.
이 아저씨도 취해서 횡설수설 하는데, 종합 해보면 둘이 노가다인데 노래방서 둘이 2차가서 여자 불러서 놀고서
화대 누가 낼건가로 싸웠는데 길바닥 있던 아저씨가 맞고 두시간째 거기 쓰러져 있던거더군요.
노래방 CCTV도 있고 싸운 것도 찍혀서 잘못되면 자기 죄가 커질까봐 길 건너서 지켜보고 있던거...
제가 깨워서 보내는 것도 휴대폰으로 다 찍었다는데 왜 찍었는지 모르겠음.
횡설수설 하면서 노가다 아니랄까봐 말끝마다 쌍욕하면서 상대방 욕하길래 무시하고 집에 옴.
깨워 보낸 아저씨 잘못 되서 자기가 불리해지거나 둘이 작전 짜면 제가 깨우는 사진으로
내가 폭행 한걸로 덤터기 씌울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이래서 함부로 남 돕기도 어려운 세상이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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