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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0살때 친구가 없다고 생각해서 인생실패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3
스무살에 집안에 우환이 와서
일 집 일 집만 하다
친구 하나 못만났죠
그때는 카톡도 없었습니다.
단톡이라는 개념이 생기기전이라서
그대로 군대가서 휴가나와도 말할곳도 없고 피시방가서
혼자 죽때리다 오고 갑갑했습니다.
페이스북을 보면 즐겁게 대학생활하는 친구들 보며
한탄하기도 했죠
20대 군인 자살율이 높은 이유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저도 굉장히 우울 했습니다.
군대는 살벌하지 얘기할곳은 없지 ㅠㅠ
군대가서 첫 자대에서 첫날 집합해서 앞에 있던 일병선임이
하드책표지 모서리로 머리 찍히면서 수십명의 이등병 앞에서
맞는걸 봤습니다.
변기도 손걸레로 닦던 시기라...
생일날도 휴가나와서 혼자 피시방에서 스타2를 하면서
시간 죽이고 있었죠
그때 연락이 오더라고요
"야 휴가나왔냐 대성리 안갈래?"
아직도 그 친구가 고맙습니다.
지금은 10명의 동내 친구들과 잘지내고 있습니다.
그당시 생각 못했지만 제가 먼저 연락해볼 생각은 못했던거 같아요
친구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면 먼저 연락해보시는게 어떤가요?
다들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나이가 있다면 꼭 붙이세요.
돈빌려달라는거 아니고 보험 들어달라는거 아니고 결혼아님
생각나서 연락했다 잘지내니?
그냥 수필 써봤습니다.
똥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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