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이번주가 기일이어서 아버지 뵈러 갈 예정이네요 ^^

아버지는 폐암 말기에 발견 하셨습니다. 당시 나이도 70대 후반이셨습니다. 이미 증상이 온 상태라서 치료는 희망적이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대학병원으로 가서 각종 검사를 시작 했습니다. (이�� 아버지는 굉장히 힘들어 하셨습니다.) 이 당시 제 소식을 들은 

친한 후배가 와서는 자기 아버지(폐암으로 사망 하셨음 아마 3기정도에 발견 하였음) 이야기를 하면서 제 아버님보다도 더 희망적인 상황이었고 60대 초반이셔서 항암치료를 시작 하였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 하자마자 병원에 누우셔서 1년 좀 지난 시점에 돌아가실��까지 누워만 있다가 돌아 가셨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주면서 저보고 조심스럽게 항암치료를 하지말고 준비하는게 나을것 같다고 울면서 말해주더군요. 지나고보니 이 후배가 너무 고마운게 당시 병원에서는 무조건 항암치료에 맞추어 진행하고 있었고 저희도 그냥 휩쓸려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하고 계속 해당 자료도 찾아보고 논의 한끝에 항암치료 + 연명치료 거부하고 통증치료만 해서 아버지를 편하게 있다 가시게 해드리자고 준비 하였습니다.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병원은 무조건 치료를 중심으로만 계획을 수립하고 다른 방안은 권유하지 않았다 입니다. 병원 입장에서는 통증치료는 실적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검사를 통한 암 진단 확진 -> 중증질환자 등록 -> 전이여부 검사 (PET어쩌구...) -> 항암치료 or 수술 계획 수립"

        ==> 대학병원의 프로세스 입니다. 환자의 상태는 고려되지 않는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제가 인맥을 통해 알아본 결과 아버지의

               상태는 치료는 전혀 가망이 없는 단계로 제가 아는 의료인들은 모두 통증치료 중심으로 호스피스 치료를 권하셨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암 진단까지만 진행 하였습니다. (이게 확진이 되면 중증질환자로 등록이 되어 의료 비용이 5%로 낮아집니다

               건강보험 만세!) 

- 이��부터는 2주에 한번씩 병원을 다니면서 마약성 진통제를 타기 시작 하였습니다.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통증치료를 요구하니 

  그��부터는 진통제 중심으로 처방을 해주시더군요 (의사가 상태를 보아가면서 약을 양을 계속 증가 시킴) 

  1) 1차 약 : 일반 진통제(엄청 쏀약) (약 2달정도 이렇게 받았던것 같음) 

  2) 2차 약 : 일반 진통제 + 펜타닐 페치 (통증이 오셔서 바로 갔는데 바로 이게 나오기 시작하고 이걸 붙이자 편하세 또 생활 하심) 

==> 이 단계까지는 아버지 모시고 아버지 가고 싶은데로 놀러 다니면서 �ダ獵째� 사드시고 주로 식도락 여행을 했네요. 

  3) 3차약 : 일반 진통제 + 펜타닐 페치 2장( 거의 마지막 단계셨는데 2장으로 붙이니 또 잡히더군요) 

  ==> 이 단계부터는 사실상 거동이 불가능 해지셔서 집에서 하루종일 누워 있는 시기 였습니다. 그래도 식사는 하셔서 

         원하시는 음식 계속 포장해서 드시게 하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4) 호스피스 병동으로 이동 

   : 펜타닐 2장으로도 안잡히고 고통도 엄청 심해지심 호스피스 병동으로 이동. 

      여기서 제가 조언을 드리자면 호스피스 병동도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최대한 안하려고 합니다. 환자가 아프더라도 딱 정량(?) 이게 

      병원 기준인데 통증은 환자마다 틀린데 기계적으로만 놓습니다. 이�� 진짜 지랄을 해서라도 안아프실만큼 몰핀이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게 아는 의료인 한테 들었는데 병원 입장에서는 돈 아끼려고 소극적으로 한다고 하네요 무조건 지랄해야 합니다. 저희 

      누나가 욕하면서 지랄해서 몰핀 적정량 투입 했네요 진짜 너무한다 생각이 들지만 그들은 그냥 일상이고 실적이 중요하니 

      이렇게 하는것 같습니다. 적정량만 투입되면 진짜로 놀랍게도 통증이 없으시게 유지 가능합니다. 

   5) 마지막 순간 : 이렇게 몰핀으로 통증 억제를 하시다가 마지막 2일 남겨두고 호흡이 안좋아지시면서(폐암 환자 마지막 증상) 2일만에 

                         떠나셨습니다. 보통 호흡 안좋아지면서 몇달을 괴롭게 버티는 환자분들도 있다는데 저희 아버지는 짧게 고통 받다 

                         가셔서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린 이유는 여기 뽐뿌 주 사용자 나이층을 생각하면 이제 이런 상황을 맞이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아래 2가지를 말씀 드리려고요 . 

          - 병원은 무조건 치료만을 이야기한다 다른 방법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것은 환자 및 가족이 결정해야 병원 

            그제서야 움직인다 입니다. 그래서 환자 가족분들이 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말기암이지만 병원은 치료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거기서 저희가 치료를 선택했다면 마지막 4개월의 시간은 좀더 늘었을테지만 병원에서의 

            추억만 있었을 겁니다. 

          - 호스피스 병동도 만능은 아니다 : 여기도 마약성 진통제를 굉장히 소극적으로 사용합니다. 이게 가이드��문인지 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사가 처방을 너무 소극적으로 하더군요. 마지막 순간 마약성 진통제의(몰핀)

                                                       적정량은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을�� 까지입니다. 이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 병원은 병원대로 가이드가 있고 규정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누나가 의료인이라서 그나마 저희는 이정도 대처가 가능했습니다. 근데 돌이켜보면 누나가 의료인인데도 가족이니 냉정한 판단이 처음에는 잘 안되었던것 같아 한 1주일은 아버지 고생 시킨 것 같네요 ㅜㅜ  

혹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 주시고요 도움이 되엇으면 하는 마음에 글 한자 적어 올립니다~ 

P.S - 전 점심 미팅이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