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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일기, 글래디에이터2 4DX, 사흘 노스포 후기 14
Shampoo 5 2024-11-17 13:26   조회 : 1311

시리즈게시글 아이콘[KINO] 시리즈

안녕하세요.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에 감상한 세 편의 영화에 대한 노스포 후기입니다.

개봉날로부터 이미 시간이 좀 지난 상태라 보신 분들이 많을 터.. 후다닥 끄적여 봅니다.

 

# 연소일기(年少日记)

영화는 2023년 제60회 금마장 신인감독상 및 제17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 신인감독상 수상 등

주로 아시아권의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과 노미네이트가 된 작품성을 인정 받은 영화입니다만 전 좀 지루하게 감상했었네요.

영화는 기본적으로 우울한 이야기를 낮은 톤의 색감과 어두운 조명을 바탕으로,

상당히 느린 템포와 조용한 분위기로 좋게 보면 담담하고 담백하게 반대로 보면 지루하게 끌어나갑니다.

물론 무거운 주제인 만큼 내용과 잘 어울려서 영화 자체의 만듦새는 좋은 편입니다.

다만 배우들 연기는 딱히 좋다고 할 수는 없는 평범한 정도였고, 제가 특히 재미없게 본 이유는 생각보다 뻔한 전개였던 점과

무엇보다 마지막 엔딩이 제게는 신파에 가까운 뻔한 클리쉐로 보여서 꽤나 진부하게 느껴져었네요.

스포라 자세한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만 엔딩 처리를 저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클로즈업되는 주인공의 연기력 역시 아쉬움으로 남은 작품이었네요.

결과적으로 최근 1~3년 사이 재개봉을 포함한 대만과 홍콩, 중국쪽 영화는 최근에 재개봉했던

<소년시절의 너>가 가장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안 보셨다만 감상 추천!)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극장보다는 집에서 편하게 보시길 추천드립니다만 영화평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거라..

작은 울림과 함께 감동적으로 보실 분도 계실 것 같네요. 아참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 글래디에이터2 4DX

우선 4DX 효과.. 제가 글래디....를 보기 전, 저저번 수요일에 레드 원을 2D로 봤었거든요.

그러다 4DX가 8일 금요일에 오픈을 해서 2차로 감상했었는데(4DX 효과 별로임) 당시 예고편으로 글래디에이터2 4DX가 나오더군요.

사실 4DX 전용 광고가 잘 없는 편인데 대작답게 따로 재연배우까지 써서(중세시대 갑옷을 입은 전투사가 관객석에서 팝콘 먹으며

보는데 의자가 흔들리면서 쏟는다는 내용.. = =) 나오길레 그래 드디어 개봉하는구나.. 하며 좋아라 했었는데 결과는 생각보다 많이 안 좋았네요.

아무튼 시작부터 잡설이 길었는데 4DX 효과는 별로입니다. 좋게 보면 평타 정도의 보통 수준인데 스펙터클한 액션씬이 나오고

그에 맞는 4DX 효과가 막 터질 것 같지만 효과는 미비했네요. 돈값 못하는 경우 중 하나..

결과적으로 저처럼 뽀디 덕후가 아니라면 글래디에이터2는 일반 혹은 아맥으로 보시길 추천드리구요.

 

그리고 재미는.. 두 가지 관객층으로 나눠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글래디에이터1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차이가

꽤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1편을 재밌게 봤다면 2편을 재미없거나 재미는 있지만 1편보다는 못하다로 볼 가능성이 크고

1편을 안 봤다면면 2편을 보통이거나 재밌게 보실 것 같네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속편이 전편만 못한 경우가 많은데 글래디~2 역시 그렇고,

이미 많이 접하셨겠지만 주인공 루시우스역의 폴 메스칼의 연기나 카리스마가 1편 러셀 크로우에 비해 많이, 정말 많이 부족합니다.

한마디로 비교하기가 조족지혈인데 배우가 전해주는 감동이 제로에 수렴해서 정말 아쉽더군요. 대체 왜 이 배우로 한 건가 싶을 정도..

그나마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잘하는 군중씬과 스펙터클한 액션씬은 여전히 좋아서 그나마 그거 하나 보는 재미는 괜찮은 편이었네요.

해서 1편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차이가 많이난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실 1편을 감명있게 본 사람에게는 영화의 시작 오프닝롤이 1편의 엔딩에서 시작하는데 그 부분부터 감동으로 다가오거든요.

러셀 크로우가 분했던 막시무스와 호아킨 피닉스의 코모두스, 그리고 마지막 그 장면이 오프닝롤로 흐르는...

근데 웃프게도 2편의 감동은 딱 거기까지고 그 이후는 1편을 복붙한 서사와 전개로 진한 감동은 커녕 진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각본이 리들리 스콧 감독의 똥망작 나폴레옹의 각본을 썼던 데이비스 스파카길래 불안불안했었는데 딱 나폴레옹 수준이었네요.

배우들 연기도 주인공의 폴 메스칼도 별로였지만 쌍둥이 황제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얼마나 별로였는지..

조연이었던 덴질 워싱턴이 제일 좋아보였을 정도였구요.

 

아무튼 할 말 많은 영화이나 이 정도로 하고, 1편을 보신 분이라면 마음을 내려놓고 감상하시길 추천드리며,

1편을 안 보신 경우라면.. 1편을 볼 경우 2편이 재미없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차라리 2편 보고 1편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캐릭터 관계 때문에 1편을 먼저 보면 좋을 수도 있지만 재미(감동) 차이가 워낙 커서 말이죠.

 

 

# 사흘

사흘은 코로나와 기타 내부 사정으로 3년 반 만에 개봉한 작품인데요.

혹시나 했지만 예상 그대로였던 재미없는 국산 오컬트 호러 영화였네요.

사실 엑소시즘 관련해서는 국내외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다양한 소재로 나온 상태라 뭘 더 하기도 힘든 상황인데,

이번 사흘도 거기서 벗어나질 못한 작품으로.. 사실 허접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저예산이라 그런지 CG가 깔끔하지 못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해결하는 구조가 직접 보여주기 보다 배우가 몇 마디 말로 풀어나가는 등, 특히 구마하는 장면도 꽤 유치하고 그렇습니다.

일부 한두 장면에 약간의 센스가 보이지만 딱 거기 까지고.. 전체적으로 영...

그나마 똥망작으로 갈 뻔한 작품을 박신양과 이민기 같은 배우들을 기용해서 커버한 아쉬운 작품이었네요.

결과적으로 그냥 편하게 집에서 보시길 추천드리며,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에고 이만 줄입니다. 목요일 몰아서 쓰려던 건데 여차저차 오늘에서야 썼네요.

여튼 대충 참고하시고, 즐거운 문화행활하시기 바랍니다! ^^

5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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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녀스 다른의견 0 추천 0

연소일기는 아역, 성인 배우 비슷한 느낌이라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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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poo 다른의견 0 추천 0
네, 그 부분은 저도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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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디오 다른의견 0 추천 0
글래디에이터2는 기대하지 말고 걍 의리로 봐야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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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poo 다른의견 0 추천 0
아무쪼록 재밌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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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ema 다른의견 0 추천 0
후기 잘 봤습니다. 폴 메스칼은 진짜 별로더군요. 한숨만 나오던데..
거없은 러셀 크로우에 비해 아역 배우가 나와서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저도 좀 비슷했는데 아역까진 아니고 이제 막 연기하는 듯한 배우의 느낌;
사흘은 좋아하는 장르라 기대가 있었는데 접어야겠네요. 이건 평들이 다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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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poo 다른의견 0 추천 0
주관적이긴 하지만 사흘을 재밌게 보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특히 이쪽 장르 좋아하신다면 욕 안 하면 다행일 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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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001 다른의견 0 추천 0
남주가 영드 순댕이 캐릭터라 몰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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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poo 다른의견 0 추천 0
네, 러셀 크로우를 떠나 배우 자체가 몰입도가 훅 떨어지는 게 아쉽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터미네이터와 혹상탈출의 제이슨 클라크 같은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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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키즈 다른의견 0 추천 0
사흘.. 제가 욕까진 안 하지만 정말 재미없었네요.
스포라 대충 말하면 중간에 외국 애들 나오는 장면 있잖아요. 아 그 장면 보고는 진짜..
샴푸님이 말씀하신 이민기가 뭐뭐 하려면 뭐뭐 해야 해요.. 이러는 장면들도 그렇구
하여튼 유치하고 무섭지도 않고.. 저도 집관람을 추천하네요. 아 시간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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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poo 다른의견 0 추천 0
사흘을 어쩌다 보셨군요. 으흐..;

결과적입니다만 오컬트 장르가 역시 힘들구나..

반면 역시 검은사제들이 잘 만들어진 케이스구나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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