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년층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습니다 (두번째 글)

첫 번째 글을 일지 않으신 분은 먼저 읽기를 청합니다

지난 첫 번째 (https://m.ppomppu.co.kr/new/bbs_vie... 쓴 이후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아무리 지금껏 없었던 반응들이 벌어졌더라도 그 특정 기간만 우연히 노년층의 반응이 빈번했던 것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우선 오토바이 피켓에 직접적인 반응을 하신 노년층 숫자 

표부터 봐 주세요.

                                               반대 표명       지지 표명

22.11~24.10 중순                  23(+-2)                0건

24.10월하순 5일간                         2건                 4건

어제까지 5주간                                4건              23건

몇 가지 흥미로운 반응들을 소개해 볼게요.

사례1

어느 일요일 동묘 벼룩시장 근처에서 있었던 일화입니다.

사람들(특히 노년층) 통행이 많은 곳이라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 

맞은 편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배달을 갔다 왔더니 어떤 한 

어르신께서 기다리고 계셔서 제가 먼저 인사말 없이 고개만 

가볍게 숙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글을 

썼는지 보고 싶어서 기다렸어" 젊을 때 복싱을 해서 어지간한 넋 

나간 놈들은 아직도 때려눕힐 수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시던 

어르신과 한 5분 정도 대화하다 헤어졌습니다.

어르신은 헤어지는 끝말을 분명 청유형으로 하셨는데 제게는 

무거운 명령형처럼 들리더군요. "정말 멋지고 옳은 말들이니깐 

절대 떼지 말고 다녀요 "

사례2 

좀 과격한 어르신들을 만나는 상황이 늘고 있습니다.(욕으로 

이야기를 거진 채우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어느 날 자정이 가까울 무렵 퇴근길에 장을 봤는데 할아버지 한 분도 물건을 사 가지고 나오시다 제 오토바이의 피켓을 보고 말씀하십니다."총만 있으면 쏴 ** 버려야 돼. 안중근 장군님(의사라 칭하셨음) 계셨으면 필시 그러고도 남았어."

사례3

시사에 밝은 할아버지

상봉동 어느 주유소에 셀프 주유소에 들어가 주유하는데 알바하는 할아버지 관리원께서 "18% 저것은 17%로 바꿔야 되겠는데 오늘지지율 발표 났잖아." 예 그렇지 않아도 바꾸려고 하는데 아직 못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사례4

어느 오후 사가정역 근처 대형 커피숍 주차 관리하시는 할아버지와 배달 후 마주쳤습니다. ”다음 정부 되면 아저씨는 훈장 같은 거 받아야 돼요” 왜요?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고 있잖아요" 제가 뭐 받자고 하나요. 하도 답답하니까 이러는 거지요.

"아니야.힘내요.기사 아저씨 화이팅!"

사례5

상봉역 낮 봉황지하차도 앞에서 만난 할머니 김건희 구속하라 

문구에 반응하심.  ”이렇게 붙이고 다니면 돈 줘요? "

웬걸요. 글도 내가 직접 쓰고 코팅도 내 돈으로 하는 걸요.

집회 나갈 때마다 만원씩은 꼭 보태고 오고요.

 "그래도 왜 영부인을 구속하라는 거야? "

할머니나 나나 신호 위반 같은 사소한 잘못으로도 벌금 같은 거 

내잖아요.그보다 더 큰 잘못하면 어떡해야 해요? 김건희는 봐줘요? ”난 몰라요 "  줄행랑...

최근 약 6주 가량 비슷한 빈도로 반응하시는 노년층의 반응을 겪고 나니 지난 번 5일간의 반응이 우연에 우연이 겹친 특이한 현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특히나 반윤석열 성향 어르신들의 반응이 압도적이라는 것은 그동안 잘 표출하지 않던 반윤 노년층이 더 활성화 될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 같지 않나요?    

우리들은 이제 부모님 세대에 대해서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몇 달 전 노년층의 국정 

지지율과 현재 노년층의 국정지지율 차이가 커 보이진 않지만

(극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큰 변화를 야기할 분기점에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포기하지 않고 부모님 세대에 접근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제가 노년층의 변화만 한정해서 말했지만 겪은 모든 연령층 

모든 계층이 이대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만나는 분들의 반응이 

예전보다 더 적극적이십니다.큰 소리는 아니지만 제가 들으라는 

듯 구호를 조용히 읊조리는 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구요.

대중의 마음은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아니 조금 두렵지만 

이제는 나설 수 있다고 합니다.아니 적극 나서지는 못해도 

지지한다고 말합니다. 모두들 반걸음씩만 더 나가 보십시다.

그러면 세상은 바뀝니다.우리가 원하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