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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노점, 불법신고 쇄도 원자잿값 상승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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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한 교차로 귀퉁이에 자리한 '붕어빵 노점'에는 노란색 배경의 큼직한 안내문이 부착됐다.
삐뚤삐뚤한 글씨가 적힌 안내문은 "통행에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는 문구로 시작해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리며, 많이 찾아달라"는 감사의 말도 담겼다.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직접 써서 붙여줬다며 북적이는 구매자들에게 자랑을 늘어놓던 50대 노점상 김모 씨는 "왕래가 불편해 민원을 넣는 사람도 많지만, 사라지는 붕어빵 노점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통행에 불편을 느낀 시민 민원으로 현장에 나가 적발하는 방식으로 단속이 이뤄지며, 올해는 계도 조치에도 시정되지 않은 3명의 노점상이 식품위생법으로 고발 조처되기도 했다.
붕어빵을 만드는 원재룟값의 상승도 영업을 이어 나가기 어려운 요소로 꼽힌다.
7년째 붕어빵 노점을 운영하는 김씨는 "하루 10시간 일해야 겨우 10만∼15만원 벌 수 있다"며 "단속은 심해지고, 팥·반죽 팩 가격은 올라 노점상들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점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정도로 시민들 사이에서 붕어빵의 인기는 많지만, 무허가 영업으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국가 소유 토지에서 영업하기 위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도로 점용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대다수 노점은 무허가로 영업을 하는 데다가 별도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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