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미루었던 국가 건강검진을 올해도 막바지에 부랴부랴

예약(2주걸림)하고 오늘 받고 왔습니다.

위내시경 받을 나이(만40세 이상)라서 무료로 해주다고 

하더라구요.

가끔 식후 얼마 지나서 복통이 심해진다 거나 시간차로 쭉 아픈적이 있고 비수면은 참기힘들다는 후기들도 있고 이래저래 걱정을 하고 갔습니다.

내시경센터 들어가니 간호사 분들이 겔포스 같은거 바로 먹

을수 있게 꽁지 잘라서 거품 나는거 방지라고 쭉 드세요 하는

데 독거노총각이라서 그런지 감동의물결이 ㅋㅋ

한참(1시간)을 기다리다 이름 불렀어 가니 뭔가 으스스한

공간이 있던데 거기 간이 침대에 신발 벗고 올라가라고 해서

올라가고 나니

간호사:옆으로 누우세요.

나: 요렇게요?

간호사:옆으로 누워서 엉덩이 빼고 다리 하나는 쭉 펴세요.

나:요렇게요? 

간호사:아니 이렇게요(직접 내 골반 잡더니 자세 잡아줌)

나:네...(오랜만에 여자 손길이 느껴졌어 감동받음)

자세 다잡고 있으니...

간호사: 아~ 해보세요. 마취제 들어가요.

나:아~~(칙칙칙 하면서 3번 뿌려줌)

간호사:삼키세요~

나:넹~꿀꺽

이렇게 뻘줌하게 누워 있는데 거의 5분을 요염한? 자세로

기다렸습니다.(마취시간)

간호사 두명이였는데 둘이 수다떠는거 듣고 있으니 의사가

오고 간호사가 입에 마우스피스 같은거 물리더라구요.

티비에서는 반창고 같은거 붙여서 고정 하든데 여긴 

간호사가 계속 잡고 있는....

그리고 의사가 후레쉬 켜져있는 굵은 전선 같은거 입에

넣는데 목구멍 넘어갈때 남자가 가오가 있지 하면서 참는데

나도 모르게 헛구역질 두번 하고 계속 참았습니다.

숨쉬는건 입으로 쉬니 잘 쉬어 졌고 계속 들어가서 배안에서

꿀렁꿀렁 거리는 게 느껴지고 기분 진짜 드럽구요.

시작 10초-30초 사이(들어갈때)참기 힘들고 그 이후 배속 안

에서 꿀렁 되는게 기분 나쁘고 대충 1-2분 한거 같습니다.

일부러 눈감고 있었는데 중간에 눈물 또르륵... 양사이드 에

에서 흐르고 침 삼키지 말라고 해서 옆으로 질질 흐르고....

다하고 바로 의사가 사진 보여주면서 설명 해주던데

다행히 큰 이상은 없고 역류성 식도염 증세가 있다고 맵고

짜고 자극적인거 줄이라고 하고 평소 불편한거 없으면 약처

방 없이 2년뒤 내시경 할때 다시 보자더라구요.

솔직히 위상태 엉망인줄 알았거든요.

하루에 한끼는 라면 1개는 꼭 먹고(국물은 안먹고 양파.계란.대파 무조건 추가) 또 한끼는 과일양껏 종류안가리고 먹고 저녁은

먹고싶은거 먹습니다. 대신 군것질은 가끔 하고 음료수도 거의

안먹고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25년 피다 끊은지 1년 되었습니다.

밥먹고 바로 들어눕고 운동 1도 안하고 가공식품이 주식인데

멀쩡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검사지 혈압도 보니깐 120/70 이던데 평균인거 같고요.

어째든 비수면 추천 안합니다ㅠㅠ

여기는 수면 추가시 9만원 이라고 해서 2분에 9만 벌자 하고

했는데 그냥 9만원 낼께요ㅠㅠ

아직도 배에 가스찬거 처럼 빵빵하고 불편 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