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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추천사 정호승 3
 개츄 2024-12-17 12:53   조회 : 392

추천사

정호승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게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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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 다른의견 0 추천 0

김춘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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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 다른의견 0 추천 0

추천사 - 서정주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밀듯이,
향단아 
 
이 다수굿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갯모에 뉘이듯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 내어밀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올려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올려다오! 
 
西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올려다오
향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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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ya 다른의견 0 추천 0

김춘수의 꽃인데요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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