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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꽤 아쉬운.. 노스포 후기 8
Shampoo 11 2024-12-25 01:06   조회 : 2114

시리즈게시글 아이콘[KINO] 시리즈

안녕하세요.

몇 시간 전 감상하고 온 하얼빈의 노스포 후기입니다.

제가 보통 제목에 다른 말로 수식을 잘 안 하는데 이번 작품은 기대가 좀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쪼까 크군요.

참고로 하얼빈은 4DX 포맷으로는 상영을 하지 않아 오랜만에 용아맥으로 보고 왔습니다.

마침 하얼빈이 국내 최초 아맥용 포맷으로 만들기도 했구요.

 

여튼 그렇고, 기본적인 비쥬얼, 때깔은 정성들인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당시 암울했던 시기와, 계절, 나라 등에 맞는 클래식한 분위기에 적절하게 쓰인 어두운 미술과 조명,

담배에 불 붙여 타들어 갈 때 들리는 작운 사운드까지, 여기에 아맥용 화면 등.. 크게 나쁘지 않으나

단점이라면 뻔하디 뻔한 그림자나 실루엣, 역광을 이용한 표현이 생각보다 많고,

결과적으로 고뇌하는 안중근과 고군분투하는 독립군들을 이런 올드한 표현 기법들을 바탕으로

모든 장면을 정적으로만 표현하지 않았나..

좋게 보면 정성들인 비쥬얼인데 달리 보면 감정선을 끌어 올리려는 많이 보아온 식상한 연출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노력들이 재미와 감동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겠지요.

 

그리고, 액션씬 연출에 있어서도 생각보다 약해서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스포라서 자세한 언급은 생략합니다만 대규모 전투씬을 포함한 모든 액션씬의 연출이 꽤나 약합니다.

약하기도 약하지만 실제 전투씬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디테일까지 떨어지는 편이라 감동은 물론 재미마저 놓친 느낌이었네요.

아무래도 밀정이나 암살과 비교가 많이 될 텐데 특히 암살과 비교 시에는 분위기(비쥬얼)를 빼고는 많이 못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연출 방향에 있어 액션이 주가 아닌.. 결이 다른 영화입니다만 그래도 투입된 물량을 생각하면 좀 갸우뚱하게 되는..

하얼빈이 스틸컷으로만 이루어진 사진전이었으면 그 자체로 대박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영화기에..

 

마지막으로 배우들 연기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현빈과 이동욱의 연기는 후진 각본만큼이나 평이합니다.

물론 애써 힘들게 연기한 배우들이겠습니다만 감독이 그만큼 분위기를 잡아내지 못해서 이 부분도 꽤 아쉬웠네요.

배우의 연기력 문제가 아닌 감독의 연출 문제...

 

후기를 마무리하며... 전반적으로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작품이었습니다.

감독의 기존 필모를 생각해 보면 정적인 영화들, 마치 연극처럼 좁은 장소에서 밀담을 나누듯 펼쳐지는 이야기에는 강하지만..

이런 사이즈가 큰 스케일에, 특히 때론 그 어떤 씬보다 역동적이어야 하는 장면 연출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해외 3개국 올로케 및 많은 액스트라 등 300억이라는 큰 돈을 투입한 작품입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빈틈이 생각보다 많았네요.

개인적으로 이순신 시리즈도 그렇지만 안중근 캐릭터가 이렇게 마무리 돼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럼 대~충 참고하시고 영화평이야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거니 보실 분들은 재밌게 즐감! 하시면 좋겠네요.

제가 다소 부정적 기조로 말씀드렸지만, 역사적 인물을..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담았다는 점에서, 

그것이 감독이 100%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취향에 따라 긍정적 요소로 다가갈 수도 있기에 저처럼 심드렁함보다는

그 부분이 오히려 감동과 재미로 전해지면 좋겠고, 사실 시기만 보면 연기, 재연기 끝에 나왔지만

그래도 어지럽게 돌아가는 현 시국에 맞는.. 타이밍이 꽤 좋은 편이라 어느 정도 흥행은 하지 싶네요.

특히 젋은 여성 관객들이 집회에 많이 참여하고들 있어서 그 분위기도 많이 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 ^^

11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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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ema 다른의견 0 추천 0
저도 생각보다는 별로였는데 말씀하신 대로 타이밍이 좋아서 BEP는 넘기지 않을까 싶어요.
기사 보니까 620만 정도인 것 같더라구요.
그나저나 들어간 돈에 비하면 볼 거리도 생각보다 없고, 정말 의외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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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poo 다른의견 0 추천 0
하얼빈 BEP는 기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제작비 기준 650만에, 투자자 기준 750만..이렇게 보는 것 같더군요.

아무튼.. 들어간 돈에 비하면 이래저래 아쉽지요. 너무 특색 없이 나와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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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키즈 다른의견 0 추천 0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초반 전투씬은 투입한 물량에 비하면 아쉽긴 하더군요.
후반 하이라이트 부분도 그다지.. 근데 의외로 신파는 제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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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poo 다른의견 0 추천 0
다큐 모드까지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담백하게..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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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티 다른의견 0 추천 0
올해 마지막 기대작이었는데 샴푸님도 그렇고 후기들이 생각보다 안 좋군요.
전투씬 이런 거 보다 안중근 자체에 대해 다룬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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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poo 다른의견 0 추천 0
암살과 결이 다른 건 알겠는데, 감독이 의도했다곤 치더라도 너무 담백해서요.

문제는 그렇다고 안중근이란 인물 자체를 잘 다룬 것도 아니어서 좀 애매합니다.

개인취향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아마 여운이 강하게 남진 않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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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쫌 다른의견 0 추천 0
우민호 감독이 스케일 큰 영화에는 많이 약한 것 같더군여,
저도 보면서 많이 밋밋하네..했었는데 다들 비슷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암살은 영화 자체가 잘 나와서 1천만을 넘겼는데 하얼빈은 재미도 감동도 없는 편이어서 국뽕 아니면
힘들지 않을까.. 좋게 보려고 해도 미술이나 조명 빼고는 남는 게 없었네여. 액션 시퀀스 특히 별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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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poo 다른의견 0 추천 0

아무래도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라 아쉽긴 한데 그래도 비쥬얼 덕분에 평타 정도는 하지 않나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거대한 물량을 투입한 작품의 결과가 이래서 제2, 제3의 안중근 영화가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그게 더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이토 히로부미의 표현에 있어서도 악랄함을 찾기 힘들 정도로 평온해 보이기까지 하고,

마지막 하얼빈 역사 장면 마무리도.. 하.. 그거 참.. 두루두루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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