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태를 두고 왜 민주당은 빨리 빨리 탄핵과 체포를 안하고, 이렇게 느긋해보이냐는 글들이 꽤나 보이더군요.

답답함에 하시는 말씀들인건 잘 알겠지만, 민주당은 목숨걸고 싸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원하게 한 방에 다 정리가 안되는 이유는, 민주당이 가진게 너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과반이 훨씬 넘는 의석을 차지하고, 법을 만들 수 있는데, 왜 가진게 없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법안을 만들어봐야 현재 진행이 안되고 있죠.

민주당은 지금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 겁니다.

민주당이 가진 것 : 

- 국민의 지지(이것도 정신나간 내란 지지자들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죠). 

- 생생한 내란 생중계 증거영상, 

- 국회에서의 내란범들의 증언, 

- 법적. 명분적 우위.

- 미군의 암묵적인 지지. 대놓고 지지를 하면, 내정간섭이 될 수 있어, 최대한 자제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지나치지만요.

- 우호적인 유튜버 및 약간의 언론

민주당의 적

- 국힘당 및 지지세력

- 정신나간 종교집단.

- 검찰, 군, 경찰 등의 정부 조직, 그 외 온갖 똥들이 정부 요직에 다 앉아 있는 상태입니다.

- 내란 지지 국민들

- 국정원 등의 정보 조직

- 언론을 가장한 내란 동조범들

- 언제 이상한 짓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믿지 못할 사법부.

민주당이 법을 만들고 통과시킬 수는 있지만, 그것을 실행시킬 수 있는 수단 자체가 없습니다. 오로지 명분과 국민의 지지만으로 싸워야 하는 입장이죠.

국민들이 지지하니 무력을 써서라도 다 제압해라? 충돌이 발생할 때의 국민 희생은 어쩔 수 없다?

국힘과 다를바가 없죠. 그럴만한 무력도 없구요. 

실질적인 무력 수단인 검찰, 군, 국정원, 경찰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저는 민정수석을 필두로 한 검찰의 동태도 의심스럽고, 김태효가 조용한 것도 의심스럽습니다. 이런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하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싹 쓸어버리면 간단하고, 통쾌하겠지만,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명분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하는 순간, 내란 세력은 검찰과 경찰, 군을 동원해서 민주당을 쓸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렬의 수족처럼 움직이던, 검찰이 이번 내란 사태에 개입을 안했다는 건 똥개가 똥을 끊겠다는 선언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양쪽에 발을 다 담궈놓고, 자신들의 꼬리는 자른 채, 어느 한쪽이 약해지면 물어뜯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검사 탄핵에 대한 얘기는 전혀 안나오고, 민주당도 굳이 검찰을 자극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속으로는 칼을 갈겠지만요.

민주당이 헛발질을 하게 되면, 민주당도 죽겠지만, 많은 국민들도 죽어나갈 겁니다. 그때는 진짜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것이죠,

조금 답답해보이더라도,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잘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책보다는 응원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내란 세력 쪽에서 언론 플레이를 점점 더 강하게 하고, 쎈 발언을 계속 해대는 것은 민주당과 국민들에게 막혀 남은 수단이 별로 없다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평소의 집단 지성은 도움이 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리더를 믿고 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열하고 열받아서 판단력이 흐려지면, 실수를 하게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고있는 연말이지만, 모두 연말 마무리 잘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