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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허무하네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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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파워링크등록안내
긴글 이해바랍니다
38살 헤어진 연인에게서 초음파 사진을 한장 받았습니다
그래 사랑하진 않아도 그래도 이 여자랑 결혼하면 그럭저럭 살겠다는 생각으로 결혼 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는데 빚이 4천이 있답니다 당장 강남법무사 찾아가서 파산신청 했습니다
저도 머 결혼할 생각 없었기에 모아둔 돈은 당장 천만원도 않됬습니다 있는거라곤. 500에 30반지하 원 룸
적금 깨고 신혼부부 긴급대출 천만원 받고 시골에서 결혼식장 해준다기에 시골로 결혼식장을 잡았습니다
애엄마는 아버지는 안계시고 언니랑 어머님 3명 사는데 어머님만 결혼식에 오시고 어머님 친척 몇분 왔네요
처형은 결혼식에 오지도 않았습니다
아예 처형 얼굴도 못봤습니다
처형 이야기는 아래에 쓰겠습니다
혹시나해서 없는 돈에 처가 집으로 100만원 주고 버스 대절해서 보냈는데 회사 직원 5명타고 왔습니다
신랑 예복 김포공항 아울렛에서 15만원 주고 제가 샀습니다
애엄마는 저희 어머님이 옷사라해서 머 코트해서 샀구요
저희 어머님 로망이 결혼할때 목화솜 침구 받는거 였는데 제가 광장시장 가서 사서 보냈습니다
신부 아무말 하지 않았구요 그냥 모른척 했습니다
결혼식 비용도 저희 집에서 다 냈구요 신행도 제가 제주도 다 예약 해서 잡았고 경비는 폐백 비용으로 썼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팀장으로 승진도 하고 팀원들 챙기고 집에 와서는 주말이면 아이랑 놀았습니다
원마운트 씨랄라 웅진 플레이도시 두리랜드 풀빌라
하다못해 놀이터가면 5시간씩 같이 놉니다
그동안 엄만 잡니다
지금도 아이 폰에는 잘 놀아주는 아빠 잠만자는 엄마로 저장되있습니다
애 엄마는 아이 낳고 살이 20키로가 넘게 쩠습니다
머 그럴수 있죠
근데 말로만 빼겠다 하고 안뺍니다
자전거 타겠다 해서 스피닝자전거 사주고 커들벨하겠다해서 사주고 밤에 산책 하겠다 해서 운동복이랑 운동화랑 파카 사줬습니다 그런데 안합니다
관계 결혼한지 10년 지났는데 10번도 안했습니다
요구 하지도 않구여
각방씁니다
처음에는 아이 케어 하느라 파트타임을 하겠다고 해서 그러라 했습니다
10시 출근 4시퇴근 130~40버나 봅니다
그걸로 본인 폰 아이 보험 본인 보험료 나머진 식비 합니다
모자란건 제카드로 100만원 정도 씁니다
근데 그것도 싫다고 그만 두고 싶어 합니다
아이는 이제 5학년 학교갔다와서 학원 태권도 갔다오면 7시가 넘습니다 손탈땐 지났죠
퇴근하면 자다가 저랑 애오면 밥차려주고 자가기방에 들어 갔다가 자기 전에 씻으러나왔다가 다시 들어 가면 끝입니다
지금은 500에 30반지하에서 거실없는 투룸 1000에 30 거쳐서 대출이 있지만 3룸 아파트 자가에 살고있습니다
근데 결혼한지 3년쯤 저 투룸 살때 ( 투룸이라고 해봐야 방하나에 옷방하나 중간에 주방이 끝입니다) 처형이 자궁적출을 합니다
수술을 하고 2차 병원에 가야하는데 2차 병원이 없어서 호텔로 간답니다
그래서 왜 집으로 안가지 했습니다(이때까지 처가에 못가 봤습니다)
그래서 단칸방이지만 저희 집에 오시라 했습니다
거기서 아이 애엄마 장모님 처형 방에서 자고 저 주방에서 잤습니다
처가에 가봤는데 쓰레기 집이 이거구나 했습니다
머 거실 가운데 카페트 하나 공간 빼고는 다 잡동
사니 들로 문도 못열정도로 가득 찼습니다
혼자 페기물 업체 불러서 2달동안 주말마다 다 버렸습니다
페기물이 5톤차 5대 나왔습니다
옷은 따로 팔았는데 수거하시는 사장님이 일하는 중에 1등이랍니다 그냥 사서 옷방에 던져놔서 다 새거 입니다
그리고 도배 장판 씽크대 업자 까지 불러서 새집 만들었습니다
지금 제가 회사 그만두고 1년 쉬고 있습니다
돈도 다 떨어져 가구요
그래서 바리깡으로 머리도 제가 대충 깎습니다
얼마전 머리 염색은 제 카드로 25만원 10만원 긁었더군요
저야 어차피 내년 3월이면 일할 때가 있는지라 괜찮습니다
이제 10년이 지났네요
얼마전 아내의 일기장을 봤네요
내욕 아이욕 시댁욕. 그리고 진정한 쏘울메이트를 만나고 싶다
배신감도 아니고 그냥 공허 하더군요
아 난 뭘 위해 살아 왔나
시대욕 할수 있습니다 저도 별로 좋아 하지 않거든요
남편욕 아이욕 할수 있죠 근데 눈으로 보니 이사람에 대한 신뢰가 안갑니다
섹스리스 노력했습니다 티비에서 한창 오늘 예약되나요 하는 프로 그램 나올때 따라하고 가서 했습니다
근데 슥 들어 와서 몇분 이지랄로 일기에 조롱을 했놨더군요
일기를 보고 한달을 혼자 낑낑대다가 어제 말했더니 자긴 사랑이 필요 했답니다
하 .... 관심이 필요 했다네요
하 벽에 곰팡이낀 지하 단칸방에서 아이 100일사진 찍으면서 햇빛이 안들어 와서 백열등 때문에 누렇게된 사진 보면서 저는 미친듯이 살았습니다
지금은 3월부턴 일을 시작 할꺼고 프리랜서로 한달에 세금때고 2천정도 수입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부모님께 이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행복하지 않다고
노발대발 하시지요 저희 누나가 이혼하고 어럽게 살거든요
제가 새벽에 나가서 목을 멜까 생각했다고 하니 그제서야 우시면서 그러라고 하십니다
목멘다는 이야기 애엄마한테도 했더니 자긴 울지도 않을 꺼랍니다
이혼 하는게 맞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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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너무덥다
젬마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