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정관 5년(631)에 사자를 보내어 입조하였는데, 황제가 그 먼 것을 불쌍히 여겨서 담당관사에 조를 내려 세공(歲貢)에 구애받지 않도록 하였다. 신주 자사 고인표를 보내어 가서 가르치도록 하였는데 왕과 예를 다투어 화해하지 못하자 천자의 명을 알리기를 거부하고 돌아왔다. 오래 있다가 다시 신라 사자에 붙여서 글을 올렸다.

-신당서 외국열전 동이열전 일본 기록 중.

영휘(650~655) 초에 그 왕 효덕(孝德)이 즉위하여 연호를 백치(白雉)라고 하고, 한 말 크기의 호박과 다섯 되 그릇만한 마노를 바쳤다. 이때 신라가 고려와 백제의 침략을 받자 고종이 새서(璽書)를 내려, 군사를 내어 신라를 돕도록 하였다. 얼마 있지 않아 효덕이 죽자 그 아들 천풍재(天豊財)가 섰다. [천풍재가] 죽자 아들 천지(天智)가 섰다. 다음해 사자가 하이인(蝦夷人)들과 더불어 함께 입조하였다. 하이는 또한 바다 섬에 사는데, 그 사자들은 수염 길이가 4척 정도였으며, 화살을 목에 걸고 사람에게 박을 이고 수십 보 떨어진 곳에 서게 하고 쏘아서 모두 명중시켰다. 천지가 죽자 아들 천무(天武)가 섰다. (천무가) 죽자 아들 총지(總持)가 섰다. 함형(咸亨) 원년(670)에 사신을 보내어 고려(高麗)를 평정한 것을 축하하였다. 그 후에 점차 중국말[夏音]을 익히면서 왜라는 이름을 싫어하여 일본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사자들 자신의 말로는 나라가 해가 뜨는 곳에서 가까우므로 [일본이라고] 이름하였다고 한다. 혹을 말하기를 일본은 작은 나라인데, 왜에 병합되었으므로, 그 칭호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사자가 사실을 말하지 않으므로 의심하였다. 또한 함부로 그 국도(國都)가 사방 수천리가 된다고 자랑하였고, 남과 서는 모두 바다에 이르고 동과 북은 큰 산으로 경계를 삼으며 그 바깥은 모인(毛人)[의 거주지역]이라고 하였다.

-신당서 외국열전 동이열전 신라 기록 중.

장안(長安) 원년에 그 왕 문무(文武)가 서서 연호를 대보(大寶)라고 하였고 조신진인 속전(粟田)을 보내어 방물을 바쳤다. 조신진인은 당의 상서(尙書)와 같다. 진덕관(進德冠)을 썼는데, 정수리 부분에는 꽃을 네 가닥으로 장식하였고, 보라색 겉옷을 입고 비단으로 허리띠를 매었다. 진인은 학문을 좋아하고 문장을 지을 수 있었으며, 행동거지가 단정하였다. 무후가 인덕전에서 연회를 베풀고 사선경(司膳卿)을 제수하여 돌려보냈다. 문무가 죽자 아들 아용(阿用)이 섰다. (아용이) 죽자, 아들 성무(聖武)가 서서 연호를 백귀(白龜)라고 고쳤다. 개원(開元) 초에 속전(粟田)이 다시 입조하여 여러 유생들로부터 경전을 배우기를 청하므로 사문조교(四門助敎) 조현묵에게 명하여 홍려시(鴻臚寺)에 나아가 스승이 되도록 하니, 폭이 넓은 천을 바쳐 예물로 삼았으며, 받은 물품을 모두 책으로 바꾸어 돌아갔다. 그 부조신(副朝臣) 중만(仲滿)은 중화를 사모하여 돌아가려고 하지 않고 성명을 조형(朝衡)으로 바꾸고 좌보궐(左補闕), 의왕우(儀王友)를 역임하였는데, 해박하고 식견이 있었으며 오래 머물다가 돌아갔다. 성무가 죽자, 딸 효명(孝明)이 서서 연호를 천평승보(天平勝寶)라고 바꾸었다. 천보 12재(載, 753)에 조형(朝衡)이 다시 입조하였으며, 상원(上元) 연간에 좌산기상시·안남도호로 발탁되었다. 신라가 바닷길을 막자 명주(明州)와 월주(越州)를 거쳐 조공하였다. 효명이 죽자 대취(大炊)가 섰다 (대취가) 죽자 성무의 딸 고야희(高野姬)를 왕으로 삼았다. (고야희가) 죽자 백벽(白壁)이 섰다. 건중(建中) 원년(780)에 사자 진인(眞人) 흥능(興能)이 방물을 바쳤다. 진인은 아마도 관직을 성씨로 삼은 것 같다. 흥능은 글을 잘 썼으며, 종이는 비단[繭]처럼 윤택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지 못하였다. 정원(782~805) 말에 그 왕 환무(桓武)가 사자를 보내어 입조하였다. 학생[學子] 귤면세(橘免勢)와 승려 공해(空海)가 머무르면서 학업을 배우고자 하여, 20여 년이 지났는데, 사자 고계진인(高階眞人)이 와서 [귤]면세 등과 함께 돌아가기를 청하므로 명령을 내려 허락하였다. 다음에 낙락(諾樂)이 섰고, 다음이 차아(嵯峨)이고 다음이 순화(淳和)이고 다음이 인명(仁明)이며, 인명은 개성(開成) 4년(839)에 해당하는 때, 다시 입공하였다. 다음이 문덕(文德)이고, 다음이 청화(淸和)이고, 다음이 양성(陽成)이고, 다음이 광효(光孝)인데 광계(光啓) 원년에 해당한다.

-신당서 외국열전 동이열전 일본 기록 중.

〔5년(804)〕 여름 5월에 일본국(日本國)이 사신을 보내 황금 300냥(兩)을 바쳤다.

- 삼국사기 > 권 제10신라본기 제10 > 애장왕 > 일본이 황금을 바치다

8년(882) 여름 4월에 일본국왕(日本國王)이 사신을 보내 황금 300냥과 명주(明珠) 10개를 바쳤다.

-삼국사기 > 권 제11신라본기 제 11 > 헌강왕 > 일본국에서 사신이 오다

일본국(왜국)이 고구려, 백제가 멸망한 직후 곧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립한 시점인 나라 시대, 헤이안 시대에 중국의 당나라, 한국의 신라국을 동시에 섬겨온 기록들입니다. 동시기 한국은 신라국, 발해국 이렇게 남북국(남북조) 시대였었으니, 발해국 역시 일본이 섬겨왔다고 능히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유익한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