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이 사기 당하실뻔했다는 글에 같은 수법을 당할뻔한 경험이 있어 댓글로 제 경우를 남겨 드렸는데 더 많은분들이 아시면 좋겠다 싶어 자게에 남깁니다.

그분께서 당하신게 요즘 유행하는 수법인가 봅니다.
수법은 이랬습니다.

프로젝터를 판매하기 위해 중고나라에 제품을 올렸는데

1. 올리자 마자 중고나라 채팅으로 카톡 아이디를 갈쳐 줍니다.

2. 구매를 원하는데 사진이 아닌 동영상으로 제품 확인을 정증히 부탁합니다.

3. 본인이 업무중이라 대답이 바로 안된다고 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 올리자 마자 구매 요청이 오면 빨리 판매하고 싶은 마음에 달아 오릅니다.

4. 한참후 동영상 확인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바로 구매하겠다고 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 올리자마자 네고도 없이 구매한다고 하니 그저 개꿀입니다.

여기서 꼭 알고 있어야할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5. 무슨 중고거래 사이트 하나를 보내면서 자기가 자주 쓰는 중고거래 사이트인데 물건을 등록하면 본인 포인트를 모아서 결제를 하고 제 계좌로 포인트 만큼 현금으로 입금이 된다고 합니다.

6. 평소 같으면 스팸 링크는 누르지도 않을텐데 잽싸게 물건을 처분할 생각에 빠르게 빠르게 계좌를 등록하고, 이체 요청을 하면 등록한 계좌와 이체 계좌가 달라서 계좌 동결을 한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계좌번호를 잘못 등록한게 아니라 그냥 그런 메시지가 나오도록 사기꾼놈이 해놓은 겁니다.

7. 그리고 친절하게도 문의사항은 카카오톡 고객센터로 문의하라고 합니다. 사람이 갑자기 불안해 지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고 행동의 순서를 짜놓은 시나리오 같습니다.

8. 고객센터라는 카톡 아이디로 이게 뭔 개소리냐고 물으면 동결된 계좌 만큼의 금액을 회사 계좌(토스)로 입금하면 계좌 동결이 풀린다고 설명합니다. 회사에서 일을 그렇게 처리하는게 맞냐고 물으면 정치자금이 어쩌고 저쩌고 금융실명이 어쩌고저쩌고하면서 자기네는 법이 그래서 어쩔수 없다고 개소리를 늘어 놓습니다.

9. 여기서 지금까지 설명을 보시면 저걸 속는다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팔려는 물걸을 올리자 마자 누가 사겠다고 하면 눈과 귀가 잠시 살짝 멈니다. 그러다 위와 같은 상황을 맞닥뜨리면 구매자 돈을 내가 물어줘야하나? 뭔가 드러운 상황에 걸린것 같다는 생각에 판단이 흐려집니다. 그리고 고객센터라는 놈은 빨리 안하면 처리가 늦어진다고 중간에 약을 더 칩니다.

10. 그래도 정신 바짝 차리고 고객센터라는 놈과의 대화를 캡쳐 떠서 구매자에게 보내면 깜짝 놀란듯한 반응을 보냅니다. 잘쓰고 있는 사이트인데 본인도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돈을 보내고 계좌 동결을 풀어보라고 합니다.

11. 구매자님, 이거 사기 사이트 같으니 확인해 보시라고하면... 카톡 프로필에 있던 단란한 가족 사진이 없어 집니다.. 컴퓨터 모니터에 앉아서 한놈이 구매자도 하고, 고객센터도 하고 바빴을 겁니다.

12. 정신줄 안잡고 급한 마음에 입금해 버리면 물건은 여전히 나 한테 있는데, 물건값은 저쪽으로 가있는 드러운 상황이 생겨버립니다.

자영업 경기도 없고, 비상금 지갑도 얇이지고 있는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에 뭐가 씌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내에게 평생 놀림권이라도 받았으면..ㅠㅠ

다들 중고거래시 사기꾼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