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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심정지 오시고 의식불명에 투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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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심정지가 오셨었어요.
원래도 몸이 너무 안 좋으셔서 (의식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심정지가 오셨습니다)
병원에서 살 가능성이 없다고 했는데
그래도 cpr 계속 해달라고 해서 맥박은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cpr을 약 15분 넘게 했는데 심정지 시간이 10분 넘어가면 의식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낮으며
심정지 시간동안 장기들도 많이 손상돼서
현재는 신장 투석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마음의 준비는 어느정도 해놓은 상태지만,
그래도 한 번만 더 의식이 돌아오고
같이 회복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 그래도 건강하셨을 때인데
항상 하셨던 말은 아니지만,
가끔씩 자기는 이제 그만 하늘로 떠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었어요.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니 근 몇주간 너무 아프셔서 고생하시기도 했고 저희도 이제 의사들이 크게 무의미한 치료라고 하면 생명연장 치료는 중단하려고 하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기도 하고
뇌손상 mri는 일주일 뒤에 찍어보고
아마 제 생각에는 뇌손상이 많이 됐으면 진짜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이 날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mri 찍기 전에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비용이 좀 들어도 해볼건 다해보려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진 않을지 걱정이 좀 되기도 하네요.
지금 투석이 비용 많이 들긴 하지만 해야될거 같다고 해서
할지 말지 고민해보라고해하셨는데,
일단은 한다고 했는데 대략 얼마 드는지 물어봐도 아시는 분이 없더라구요.
혹시 경험 있으신 분은 얼마 정도 드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음의 준비라도 해놔야하기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두서없지만 착잡하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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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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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1프로의 기적을 붙들고 있기에 더 간절하게 되네요. 사실 딱 한 번만 더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거든요. 그 후에 또 이러면 미련 없이 보내드릴 수 있을거 같은데, 지금 마음은 딱 한 번만 더 제발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
날개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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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에 엄마 돌아가셨어요 병원에선 사실 어렵다고 오늘밤 넘기기 어려울거라 했는데.. 중환자실 가서 인공호흡기 달고 약물 투여해서 억지로 1주일 더 사셨어요.. 비용은 천만원 정도 나왔고요.. 사망원인은 코로나로 인한 폐렴 - 곰팡이성 패혈증이고 돈은 들었는데.. 후회하진 않습니다
심정지 시간이 5분 넘어가는 순간부터 뇌손상이 오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뇌에 산소공급이 안되었을때 얘기이고 쓰러지시는 순간부터 옆에서 발견해서 최초 발견자가 cpr을 시작했다면 혈액 속의 잔여 산소가 뇌에 계속 공급되었을거고 10분 이내 구급대 도착.. 그 이후 기관 삽관 및 AED, 강심제 투여 등 전문응급소생술이 시작되는 베스트 시나리오라면 뇌손상 없이 회복하시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다만 병원생활이 이미 몇주 되셨으면 베스트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얘기이긴 하겠네요 |
은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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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 정말 고생 많으셨겠네요. 사실 저희는 어떤 특정 질병이라기보다는 이전부터 아파왔던 것들이 쌓여서 이미 너무 안 좋아진 상태에서 그러신거라 그래도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런 마음인데
너무 갑작스럽게 중환자실에 가게 되신 분은 정말 상상이 안 갈 정도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잠실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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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투석을 해봤자 의미는 없을것 같습니다. 자식된 도리로써 마음에 걸리는건 당연하지만
힘드실 어머님을 생각하셔서 결정 잘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은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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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의사 분들은 객관적 판단으로는 더 안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마음만은 딱 며칠만이라도 더 희망을 품고 뭐라도 하고싶은 마음이라 포기가 잘 안되네요ㅠ
그래도 좋은 충견 감사드립니다 |
잠실원희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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