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원래 위험회피형입니다. 그런 유전자만 살아남았어요. 호랑이에게 겁 없이 덤비다가 죽고 물살이 센 강을 건너다 죽고.. 겁 많고 조심스러운 사람들만 살아남아 위험회피형 성향이 굳어진 겁니다. 인간은 원래 불안해 하는 게 본능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불안증, 우울증 진료를 받은 사람이 전체 인구의 1/5이라고 하죠. 진료 안 받은 사람들까지 모두 더하면 훨씬 비율이 높을 겁니다

본능적으로 불안증이 유전자에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신중하고 분석적이라 예측을 할 때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다 고려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야 안전하다고 믿는 거죠. 근데 제가 금융, 투자, 경제, 경영 전공인데 학교에서 공부하고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금융, 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대부분 낙관적인 사람이란 걸요. 비관적인 사람은 일시적으로 돈을 벌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돈을 벌기 힘듭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라는 책을 쓴 토스콜라니와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바로 양 극단에 있었던 투자자죠. 토스콜라니는 93세 사망할 때까지 엄청난 부를 모았지만 마이클 버리는 서브프라임 이후 별 활약이 없죠

저도 학습과 경험을 통해 낙관적인 마인드가 투자 성공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크게 느끼지 못하다가 금융, 투자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저 자신이 낙관적으로 성향이 바뀌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근데 사실 위험회피가 평균인 인간들 사이에서 낙관적이라는 말이지 사실 위험중립에 가까운 거죠. 엄청나게 성공한 기업가들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위험중립이 많습니다. 기대값이 플러스인 투자대안에 계속 투자하면서 부를 축적하는 거죠

위험회피적이고 불안함을 매번 느끼는 사람이 낙관적으로 바뀌기 위한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하나 있긴 합니다. 저 자신이 서서이 낙관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작은 것들부터 낙관적으로 (사실은 위험중립적임) 예측하고 그것이 나중에 맞다는 걸 지속적으로 보면 됩니다. 지금보다 조금 낙관적인 예측을 꾸준히 해 보세요. 그리고 그게 맞아떨어지는 걸 꾸준히 보는 겁니다. 그러면 서서이 본인이 낙관적인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걸 느낄 겁니다

제가 처음부터 "윤석열 측이 하는 주장은 다 기각, 기각, 기각, 응 아니야, 기각, 응 돌아가~가 될 것이다" "헌재는 8인이든 9인이든 100% 탄핵 인용할 것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게 사실 객관적인 분석과 법률가의 의견을 종합하면 당연히 나오는 결론입니다. 많은 분들이 위험중립적으로 (다른 말로 객관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과도하게 불안하게 느끼는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저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불안감을 느끼고 고통을 겪고 계시는 겁니다

작은 것부터 낙관적으로 예측하는 훈련을 지금부터 해 보세요. 저도 한 번 해 볼까요

- 오늘 윤석열이 헌법재판소에서 혼쭐이 날 것이다

- 윤석열의 기대와는 달리 폭동은 없을 것이다

- 1.19 폭동 가담자 구속영장이 계속 발부될 것이다

- 시간은 우리 편이다

물론 낙관적인 전망이 틀릴 때도 있습니다. 저도 매번 투자에 성공하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이 많을수록 성공하는 투자도 많아지는 것은 팩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