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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오- 선비질하다가 망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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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경향,오마이뉴스가 망하기 위해 가는 길 - 양비론
최재천 교수는 자신의 책 <숙론>에서 토론의 오염을 아쉬워하며 대안으로 '숙론'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숙론은 "상대를 제압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나와 상대의 생각이 다른지 숙고해보고 자기 생각을 다듬으려고 하는 행위"인데, 좀더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누가 옳은가(Who is right)?'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What is right)?'를 찾는 과정"이다.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성숙한 숙론을 기대하기에는 패널 선정이 다소 아쉬웠다. 우선, 홍준표 시장은 언변이 좋고 유머러스해서 토론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지만,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고 객관적 사실보다는 주관적 의견에 치우쳐 있어 적합한 패널이 아니다. 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생방송 중 앵커의 질문이 불쾌하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린 적도 있다.
유시민 작가도 숙의를 이끌어내기에는 편향적인 성향이 두드러져 보인다. 최근까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매불쇼' 등 색깔이 뚜렷한 방송에 출연해 왔다. 또, <손석희의 질문들> 2회에서는 '유튜브가 희망이다'는 주장을 펼치며 레거시 언론을 비난하는 등 균형을 잃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튜브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오염됐는지 비상계엄 사태가 여실히 증명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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