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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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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며느리에요. 시댁에서 시어머님과 있었던 일에 대해
남편하고 얘기를 나누면, 남편은 매 번 제가 속이 좁다는 듯이 시어머님 편만 듭니다. 상황을 들어보시고 코멘트 좀 부탁드려요.
시어머님 댁 주방에 오래된 김치 냉장고가 있어요. 아래에서 깊숙히 김치통을 들어올리는 구조입니다. 예전에 어머님이 그 김치통 꺼내다가 허리를 삐끗 하셨습니다. 저녁 준비하는 시간에 어머님 바로 옆에(어깨가 닿을 정도) 저희 남편이 서 있었고(남편은 키 182, 몸무게 96이에요) 저는 좀 멀리 떨어져서 거실에 있었을 때에요. 어머님이 남편 어깨를 툭 툭 치시면서 "야, 쟤 보고 김치통 좀 꺼내라 해" 라고 하시는 걸 뒤에서 들었습니다. 쟤 = 저 입니다. 남편이 물론 김치통을 바로 꺼내긴 했지만, 저는 저 한 문장이 두고 두고 상처로 남았어요. 아, 어머님이 누굴 부르실 땐 호칭은 항상 "야" 입니다. 며느리에게두요. 바로 옆에 키 크고 힘센 아들을 두고, 굳이 며느리를 불러다가 김치통을 꺼내라고 하시는 건 저에게는 상처 인데... 남편은 이러한 유사한 일이 생길 때 마다 어머님 편을 드네요. 좀 객관적인 의견이 듣고 싶어서 조심 스럽게 글을 올립니다. 물론 남편도 100퍼센트 동의한 사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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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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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한테 시키는 게 당연히 맞죠
그런데 무거운 걸 들라고 부르는것보다는 거실에서 노는것 같으니 핑계삼아 와서 도우라는거였을거 같아요.. 과일깎기 등 딴 일도 아니고 그걸 핑계삼아 아들한테 말하라 시키면 얼마나 웃겨지는지 생각이 짧으셨는듯... 어르신들 말투는 못 고칠 듯해요 아들한테도 야라고 하면... |
피드백자주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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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들역할은 하시는지 몰라도 남편역할을 못하시네요. 누가 옳건 그르건 결혼후에는 아내편을 드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어머니 앞에서 어머니편을 들더라도 집에와서는 아내편을 들어야하는데 고부갈등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아내편"을 안들더라도 제대로된 중재조차 할 생각도 없아보이네요 며느리 함부로 대하는 시어머니도 좋은어른 아니구요 |
HB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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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중재자 역할을 못해서 그래요. 글쓴이 마음은 이해하는데, 시어머니 연세는 정확히 몰라도 어른들중에 그들의 가정환경에 따라 그렇게 부르시는 분들 있죠. 근데 사실 손윗사람을 가르칠수는 없잖아요? 그럼 남편이 자기가 이해해, 또는 엄마 며느리한테 쟤가 뭐야(부드럽게) 라고 완충을 해줘야하는데 그걸 잘하는 사람은 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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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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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들에게도 "야"라고 부르시는 분이잖아요. 누구에게나 "야, 너, 쟤"라고 부르는 성향인 분입니다.
이 부분은 남편분이 고치게 할 생각이 없다면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 유익할 것 같습니다.
(저희 집안은 며느리든 손주든 조카든 항상 이름으로 부르고 그게 익숙한지라 어떤 느낌일지는 이해가 갑니다)
2. 글로 보아 님 시어머님의 경우 다른 사람이 일할 땐 가만히 있기보다는 뭐라도 하면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신 듯합니다. 하지만 직접 부탁하기 보다는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타입이시고요. 그렇다면 먼저 '뭔가 도와드릴까요', '다른 걸 좀 준비할 게 있을까요'라는 식으로 접근하시는 것도 현명해 보입니다. 이 부분은 위에 밀리밤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3. 고부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남편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분이 중간자로서 균형을 잘 맞추지 못해 보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두 분 다 조금 더 센스를 발휘해 보시면 화목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pucap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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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에게 여쭤보고 싶네요
그런 비슷한 상황에서 어머님 편을 든다는게 '진짜 어머님이 잘못한게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것인지... |
Arthur_mor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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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네야 그렇게 살아왔으니 어쩔수 없는데
남편이 자기 마누라 상처입던 말던 코나 파고 있으면 ㄷㅅ 입장 바꿔서 남편이 장인장모에게 기분나쁠일 있을 때는 어떨지 궁금
결론은 대화로 해결 or 말로 안되면 머리뜯고 싸워야지 별수 있나요 |
뽐뿌호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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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잘 안하는데 댓글달아드리려고 ㅋㅋ
일단 시어머님 이상하신거 맞구요 남편도 나쁘네요 굳이 옆에있는 아들두고 떨어져있는 며느리 시키는거 왜 그러신대요 대체?? 아무리 옛날사람이라지만 저희 어머님도 옛날분이신데 절대 그러지 않으세요 오히려 힘든일은 며느리 시키지말고 니가(남편) 다해라 입버릇처럼 말씀하세요
만에하나 그렇게 하신다면 남편이 오히려 "엄마는 옆에있는 저 시키시지 참.." 뭐라고 한마디 정도 했을거구요
시어머님이 기본적으로 며느리는 일시켜도 되고 당신아들은 일시키면 안된다는 마인드가 깔려있으신듯 ㅠㅠ 글쓴이분 속상하신마음 백번천번 이해 되구요 시어머님이 잘못되신거 맞구 이런상황 방관하는 남편님도 쳐 맞아야 할듯 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