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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괴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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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x년 용인의 작은 촌구속의 읍내.
그 시절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은 매주 할아버지가 끌고오는 방방이 리어카가 오는 날.
리어카에 오는 날이면 방방이가 타고 싶어 어머니를 졸라서 타곤 했습니다.
방방이 할아버지는 저를 손자같다 하시면서 친구들보다 10~20분 태워주시거나
사탕을 주기도 하셔서 그럴 때마다 주위 친구들의 부러움의 눈빛을 보냈습니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밖에서 놀지말고 집안이나 친구네 집에서만 놀라고 당부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동네에서 해지면서까지 놀다가 집에 돌아가니
어머니는 저를 보시더니 우시다가 화를 내시면서
방에 있던 빗자루로 저를 때리십니다.
그 때는 어머니 말씀 어기고 밤늦게 놀아서 혼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네에서 이상한 도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방방이 리어카 할아버지가 다녀간 동네에선 아이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한다고
저희 동네에서도 방방이 리어카 할아버지가 다녀간 뒤로 큰길 건너집 아이가 집에 안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낮에만 해도 동네 야산 앞에서 놀고 있다고 했는데...
소문이 흉흉해지면서 촌동네에는 더 이상 방방이 리어카 할아버지는 오지 않앗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잠잠해질때쯤 동네 유지 어르신의 자제 분 결혼식으로
동네는 하루종일 떠들썩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광장에서 술 한잔씩 걸치면서 동네가 잔치를 즐깁니다.
저는 동네친구들과 광장에서 놀다가 어르신들이 시간이 됬으니 다들 집으로 가라 하시면서
아이들은 각자 집으로 향했고
저 또한 집을 가고 있었고 집으로 가는 마지막 골목길에
돌아서는데 리어카 할아버지가 서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오랜만이네.' 하면서 다정한 얼굴로 불러줬습니다.
슈퍼에서나 보던 과자종합선세트를 나한테 주면서
동네 지나가다 생각났다면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어릴적 슈퍼에 가면 언제나 갖고 싶었고
어쩌다 모르시는 어르신이 집에 오시면 선물용이었던 종합 선물세트
할아버지는 저를 데리고 거기에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으니 가자고 했습니다.
사람이 없는 으슥한 골목으로 다다르니
봉고차 한대와 건장한 어르신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옆동네 공사 후 돌아오던 아저씨의 트럭이 이상하게 보다가 저를 발견하자
소리를 질렀고 봉고차와 방방이 할아버지는 황급히 차에 탑승하여 도망갔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른채 어리둥절했지만
동네는 그날 발칵 뒤집혀졌고 파출소장까지 집에오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부모님은 바로 용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안산으로 이사하여 제 2의 고향으로 시작하였으며
초중고대를 나오면서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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