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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과 체스의 수읽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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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소
2025-02-21 11:23
조회 : 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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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가 인공지능에 패한 것은 1997년, 바둑은 2016년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 **개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를 이긴 해는 **1997년**입니다. 딥 블루는 1996년에 카스파로프와 첫 대결을 펼쳤으나 패배했지만, 1997년 5월에 열린 리매치에서 6게임 중 2승 1패 3무의 기록으로 카스파로프를 꺾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AlphaGo)**에게 패한 것은 **2016년**입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2016년 3월에 열렸으며, 5판 중 4판을 알파고가 승리했습니다. 이 대국은 인공지능의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었고, 특히 바둑이라는 복잡한 게임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조훈현 국수의 승부사적 일화는 수도 없이 많은데 그 중에 전설적인 에피소드가 바로 체스 챔피언을 꺾은 기록이다.
1979년 독일 일정 중에 체스대회를 참관하는 스케줄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체스 마스터와 바둑황제 조훈현이 인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
동서양의 챔피언들이 만나자 주위의 호사가들이 체스 한 판을 기념으로 둬보라고 권유했다. 물론 전공이 달랐으므로 형식적인 팬서비스 대국에 불과했지만 뜻밖에도 체스를 둬본 적 없는 조훈현이 망설임 없이 챔피언의 맞은 편에 앉았고 속기로 한 판을 벌인 결과 기습적인 승리를 낚아챈 것이었다.
그 황당한 결과에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난 체스의 체 자도 몰라. 그런데 그들이 두는 것을 유심히 보니까 몇 가지 이기는 길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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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체스 인공지능의 접근 방법: 이후 가능한 모든 수를 모두 계산하고 최적의 수 선택 (학술용어로 brute force)
알파고 막 나왔을 때 흔히 나오던 잘못된 설명 중 하나가 알파고도 모든 경우의 수 계산해서 한 거다... 이거였는데 이게 아니었습니다. 바둑 경기에서 이런 방식의 해결은 (컴퓨팅 파워가 발전했어도) 여전히 불가능합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NP 문제" 등의 검색어를 사용해 보세요. 누군가가 NP문제를 P문제로 환원하는 필즈상급 업적을 내놓지 않으면 불가능할 겁니다. 양자컴퓨터로 일부 NP문제 해결이 가능해질거라는 얘기는 있는데 양자컴퓨터가 모든 NP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는 게 아니라서 빠른 시일 내에는 보기 어렵겠네요 아무튼 아예 그런 접근이 아니고 개별적인 상황에 대한 점수를 주고 그 점수에 따라 판단을 하는 거죠. 물론 한단계만 생각하는 건 아니고, 끝내기 상황에 가까워서 brute force 사용해도 되면 brute force로 돌아가긴 합니다만. 아무튼 그 학습 과정은 개별적인 상황에 점수를 부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현재 시중의 체스 인공지능은 brute force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알파고 같은 학습 방식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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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인공지능에 패한것은 2017년 입니다.
2016은 이세돌, 그때 랭킹 9위였나 그랬던 것 같네요. 2017년 커제가 랭킹 1위였는데, 패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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