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보건대, 중국 조정에서 외국을 대하기를 매우 엄하게 하는데, 우리 나라(조선국)를 대하는 것은 매우 친후(親厚)하였습니다. 다만 신이 일행에 사헌부 서리(司憲府書吏)가 요동 반송(遼東伴送)과 전정(殿庭)에서 서로 싸워서, 반열(班列) 가운데에서 손으로 치려고 하는 것을 여러 방법으로 화해시켰는데 조회를 파한 뒤에 관문(館門)이 이르자 또 얼굴을 쳐서 상처가 있었습니다. 서반(序班)이 몹시 노여워하여 예부(禮部)에 말하려고 하기에 신 등이 함깨 의논하여 곧 서리(書吏)를 잡아다가 매[笞] 50대를 치자 서반의 노여움이 비로소 풀렸습니다. 지금 이후로는 만일 이런 일이 있으면 중하게 논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종실록212권, 성종 19년(1488년) 윤1월 28일 계사 4번째기사

두 사신이 말하기를, ‘우리들이 올 때에 제국영조의주(諸國迎詔儀註)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국(諸國, 만국, 열국. 전세계의 모든 국가들에 대한 통칭입니다.)에는 연(輦)을 타고 조서를 맞이하는 예(禮)가 없거늘 본국(本國, 조선국)은 독서하여 예(禮)를 알음이 중국(中國)과 일가(一家, 동급, 한 집안)가 되어 무릇 예도(禮度)를 간구하여 강(講)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으로 우리들이 말하는 것이니, 이것도 또한 현자(賢者, 현인, 여기선 조선국을 의미합니다.)에게 책비(責備)하는 뜻입니다. 만약 다른 외국(外國) 같으면 그들이 비록 실례(失禮)하더라도 어찌 번거롭게 말하겠습니까? 모름지기 이 뜻을 가지고 속히 전하께 아뢰게 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성종실록214권, 성종 19년(1488년) 3월 10일 갑술 4번째기사 

이는 잘 보시다시피, 명(중국)이 자국을 섬겨오는 전세계의 모든 외국들에게는 엄하게 대해왔지만, 오직 조선(한국)에 대해서만 대단히 친후해왔다는 기록들입니다. 이유는 보시다시피, 중국의 역대 왕조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전세계의 모든 국가들 중에서는 오직 조선을 포함한 한국의 역대 왕조(고조선~조선)들만이 또다른 중화, 명예 중화라고 칭하게 할 정도로 중국의 역대 왕조들과 종합적인 선진화 수준이 동급일 정도로 굉장해왔기 때문이지요. 이로 인해서 중국의 역대 왕조들은 오직 한국의 역대 왕조들에게만 전세계의 압도적인 일등국에 해당되는 극진한 대접을 베풀어온 것으로 이어진 것이겠구요. 이것은 역사(문명) 시대가 시작된 시점에서 기원후 1800년대 전반(기원후 1800년대 중반부터 근현대사가 시작되는 시점 곧 영국에 의해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만개하는 시점이지요.) 시점에 이르는 반만년의 시기 동안 중국, 한국이 동아시아(동북아시아)문명권을 중심으로 하는 전세계의 모든 문명권의 압도적인 양대 최강대국, 최선진국이여온 것을 입증해주는 자료들 중 하나라는 점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 하겠습니다. 흥미로우니만큼, 여러분들께 유익한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