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컴퓨터 처음 사고 했던게 디아1이었는데 그때는 영어도 잘 몰랐던 시기라 아이템 수리 표시 떠도 먼지도 모르고 쓰다가 전사 수리

기술로 내구도 1씩 깎아먹여가며 그냥그냥 하다가 체르노빌 바이러스 걸려서 강제 포맷했는데 요새는 공략이 정말 잘되어있네요

물론 지하10층에서 뿔괴물한테 다굴당했을 때 현타와서 클리어 세이브 파일 구해다가 다시했습니다만 무작정 디아만 잡으려고 15층까지 

내려가다보니 퀘스트가 꼬여서 원래 하던 캐릭으로 공략 보면서 하다보니 여차저차해서 디아블로1 클리어했습니다.

중간에 죽기도 많이 죽었는데 무조건 마을에서 시작해야 하는 디아2랑은 다르게  죽기 전 상황에 저장해 놓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지라 

헬16층에서 레버 다 열어놓은 상태에서 저장해놔서 몇 번 죽어도 디아잡기가 수월했네요

개인적으로 디아는 3까지 해봤지만 악마란 뜻의 디아블로만의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한 게임은 디아블로1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머지 디아시리즈들도 나름의 재미가 있겠지만 디아블로만의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게임은 디아1

뿐이었네요

덕분에 원래는 인생게임이 위닝이었는데 이번에 디아1 클리어하면서 인생갓겜은 디아1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공략보면서 한지라 공략 안보고 맨땅에 헤딩하듯이 게임한 유저분들에 비할바는 못되겠지만 이래저래 헤매면서 게임해서 그런지

엔딩이 배드엔딩인데도 감동적이었습니다.

RPG게임의 참 재미가 이런게 아니가 하네요

덕분에 디아1 클리어했는데도 오히려 더 하고 싶어진다는...

이제 악몽, 지옥이랑 헬파이어, 디아2, 3, 4도 다시 해야할까 싶은데 지금의 감동을 그대로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