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열심히 치다가 이두근이 파열되면서 중간에 수술을 하게 되어 1년을 쉬었구요. 1년 쉬고 다시 시작해서 결론적으로 딱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부상 후 약 1년만에 잡은 골프채는 너무 재미있었어요. 드라이버가 안맞으면 아이언이 잘맞고, 아이언 죽어라 연습하면 드라이버가 오비나고... ㅋㅋㅋ 그러면서 조금씩 골프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약  6개월 전부터 정말 갑작스레 필드도 많이 나가게 되었고, 닭장에 가서 연습도 열심히 하게 되면서 제 나름대로 골프 실력이 조금 올라왔다고 자만했었습니다. 실제로 아이언도 너무 잘맞고, 드라이버도 특별히 힘을주고 치지 않으면 오비도 나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아이언이 너무 잘맞으면서 세컨샷이 잘들어가게 되고 파4홀에서 2온하고 파5에서 2온 또는 3온 하면서 버디 또는 정말 가뭄에 콩나듯 이글을 하기도 하면서 아이언을 새로 구매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아는 지인께 샤프트 r 아이언 셋트를 받아서 3년간 쳤었거든요. 

아무튼 아이언을 새것으로 구매하고 나서 더욱더 열심히 연습했고, 드라이버 샤프트도 벤투스 블랙 TR 6s로 변경하면서 나름 이제는 어느정도 스코어를 낼 수 있다고 다짐했는데.....아니었습니다. ㅋㅋㅋㅋ

거두절미 하고... 제 나름대로 너무 열심히 치고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는 만큼 성과가 올라오면 좋은데 또 그렇게 다이나믹하게 스코어가 올라가는것도 아니더라구요. 스크린을 치면서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아이들과 집사람에게는 미안하고... 그러다가 최근 1달전에 모든 장비를 처분하고 현재는 골프를 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오른쪽 어깨 이두근 고정술 수술을 받아서 어깨가 좋지 않은 이유도 있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처럼 스코어가 늘지 않았고, 또한 다친 어깨에도 계속 무리가 가면서 어깨 핑계를 대면서 주변 지인들께 골프를 더이상 치지 않겠다고 말씀 드리면서 지금은 골프를 치지 않고 있습니다. 

골프포럼에 계신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3년 동안 열정을 다해 골프를 쳐본 결과, 평소 운동신경(젊을 때 아무리 훌륭한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의 좋은 경험)을 가졌다 하더라도 골프와는 전혀 다른 것을 알게 되었고, 시간 투자대비 그 결과물이 나타나지 않는다것을 제기준(다른분들은 더 훌륭한 분이 많으시니 아니라고 믿고요)에서 느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골프를 아예 접고, 아이언과 드라이버, 퍼터 등등 대부분의 장비를 매도하고 골프를 안하고 있어요. 아파트 단지 내에서 GDR 1개월 2만원인데, 예전에는 2만원에 본전 뽑겠다고 주구장창 갔었거든요. 

저는 안늘더라구요. 그리고 후회만 되더라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골프르 즐겁게 치고 계시지만 저는 돌이켜보면 시간낭비만 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그것이 낭비만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ㅋㅋ 결국엔 골프를 안치니 돈과 시간 모두 세이브가 되고, 정신적으로도 편안합니다. 

열심히 하시는분들은 더 열심히 하셔서 싱글골퍼가 되시길 바라면서...주저리 한번 적어봤습니다. 

골프를 접으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 

주변 사람들 의식해서 골프를 쳤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이두근 문제로 골프를 못친다고 주변분들께 말씀드리니 함께하자고 안하시네요. 다들 건강한 생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골프 치면서 나름 소득이 적정하다고 생각했는데, 또 막상 필드 나가고 스크린 치고 술마시고 음식 먹고 하다보니 내 수입이 골프에 적정하지는 않았던거 같기도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처럼 골프 스코어 안나온다고 화가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꾸준히 계속하여 열심히 연습하시는분들도 계시겠지요. 열심히 치시는분들 싱글골퍼 되시길 기원하고, 혹시나 저와 같으신분들 계시면 잠깐 골프를 내려놓는 것은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