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 구하면서 이곳에서도 많은 도움도 받고 여러 글도 많이 읽어서 등기가 완료되면 부포에도 글을 하나 써야지 하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주 전에 등기가 완료되어서 별 것 아니지만 한번 글을 써 봅니다. 

 

 

뽐뿌는 카드 만들려고 2~3년 전에 처음 와봤습니다. 

 

신용카드도 만든지 몇년 안됐네요.  

 

20대 후반에 취업하고 한눈 팔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뽐뿌는 싸게 사자가 신조라는데 저는 필요 없는데 돈을 쓰지 말자로 살아왔네요. 

 

다행히 유흥에는 관심이 없어서 돈을 허튼 곳에 쓰지는 않았습니다만 

 

부동산이나 재테크같은 곳에는 그간 정말 관심이 없었는데 

 

작년에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처음으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내 예산과 직장 위치에 맞게 엑셀에다가 정리해서 초반엔 일주일에 2군데 정도 보다가 

 

많을 땐 하루에 근처에 몰려있는 4~5군데도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집 상태에 놀라고 가격에 놀라고 여러로모 부동산과 인생 공부가 된 요 1년간이었습니다. 

 

임장 갔다오면 집에 와서 엑셀로 정리하고 사진도 파일에 좀 붙여 놓고. 

 

대출도 40%만 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방 공제? 라는게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사기 전에는 내가 원하는 조건들 적어놓고 가격에 맞춰서 하나씩 줄여서 바로 사야지 하고 쉽게 생각했지만

 

막상 사려고 하다보니 한두푼도 아니고 아내될 사람하고 의견도 조율해야하고 해서 시간이 굉장히 소요되었네요. 

 

나중에는 그냥 바람 쐴 겸 아파트 단지 보고 산책 겸 좀 걷고 근처에서 밥먹고 놀이하듯이 봤었네요. 

 

 

눈여겨보다가 날린 곳도 있고, 저는 마음에 드는데 여친이 반대한 경우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고

 

리모델링 정말 최상이라서 마음이 기울었는데 잠깐 망설인 사이 놓친 곳도 있고 등등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러다가 지금의 집으로 매매 계약을 하였고 얼마전 등기까지 마쳤습니다. 

 

세끼고 매매였었는데 매매한 집에 전세 사시는 분이 몇달 후에 나가셔서 그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출을 알아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집 구하면서 여러가지 기억이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옥수랑 당산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맨날 외부에 지하철 역이 있는 곳만 돌아다니다가 옥수를 가보니 지하철이 지하로 되어 있어서 

 

역 앞이 굉장히 깨끗한 느낌이었는데 외부 역사가 없는 곳을 처음 가서 그런지 임팩트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당산에 놀러갔다가 시간이 남길래 여러 단지들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래미안를 갔었는데 

 

'아 진짜 이정도 되니까 10억이 넘는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부족함 없이 딱 좋아보이더라고요. 역세권에 평지에 대단지에 브랜드 네임에. 

 

단지보고 처음으로 여기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보고 다닌 곳은 금액에 맞춰 다니다보니 우왕 좋다 라고 하는 곳은 없었거든요. 

 

제가 주제도 모르고 눈만 높고 포기할 줄 몰라서 더 그랬겠습니다만

 

 

 

등기는 법무통 이용했습니다. 

 

인터넷 후기들 보면 혼자서 하신 분들도 많던데 저는 좀 무서웠고, 

 

그렇다고 여친이랑 둘 다 연차를 쓰기엔 버리는 연차 수당이 법무통 비용이랑 비슷해지니 별 의미가 없어서 법무통 썼습니다. 

 

진리의 케바케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업무 하시는 분이 바쁘신지 

 

오셨던 분이 10분 내로 필요한 자료만 확인하시고 서둘러 가시더라고요. 

 

등기 받기 까지는 2주 소요되었는데 빠른 분들은 1주 걸리시던거 같으니 참고하세요. 

 

비록 빚이 잔뜩이긴 하지만 내 집을 가지면 어떤 느낌일까 설레기도 하였습니다만 

 

바로 입주가 아니고 지금 그 집에 전세 사시는 분도 계시고 해서 그런지 생각보단 두 사람 모두 담담하더라고요. 

 

지금은 아내될 사람이랑 원룸에 같이 살고 있습니다만 이사 가면 집이 넓겠다 하는 소리는 자주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 이제 저희같은 경우는 대출을 받아서 지금 세입자분들에게 드려야해서 

주담대를 알아보고 있는데 KB 시세가 대출금 기준이 되는데 이게 주마다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대출 시의 기준 금액은 언제가 되나요? 

대출신청일의 시세? 매수 계약일의 시세? 

 

위매치머니도 한번 들어가봤는데 거긴 정보를 많이 입력해야해서 좀 부담스럽더군요. 

 

 

그동안 부동산이 많이 올랐고 요새는 코로나 임팩트도 있어서 오를지 말지 등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각자 근거를 가지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에 무지한 저도 여러모로 공부가 되었고 많은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마 글을 쓸 식견은 없어서 눈팅만 하지만 저처럼 이 곳에서 배우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입장에 대해 너무 악의적으로 공격하지 마시고 앞으로도 좋은 의견이 나오는 부포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