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 제 매우 주관적인 의견은 친구랑 친구부모님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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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살아오면서 1등을 하고 싶은 욕심은 거의 없었습니다만, 뒤쳐지는 것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습니다. 투자같은 경우에도 1억을 얻는 것의 기쁨보다 1억을 잃는 것의 괴로움이 훨씬 크다고 하니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절실함을 느끼는 것은 뭐 내재적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라면 가장 좋겠습니다만, 청소년기에는 아무래도 주변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요. 그래서 학군이 좋은 곳에 가면 그 절실함을 느낄 확률은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중학교 때에는 별로 절실함 같은 것 없이 살았다가, 특목고로 진학하니까 상당히 절실해지더라구요.

정말 웃기게도, 고등학교를 2년만에 졸업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닌데도 그 집단에서는 당연한 일이므로(전교생 80명 중에 60명 정도가 조기졸업을 했습니다), 조기졸업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하지 라는 불안감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물론 시간 지나고 보니 1~2년 정도 돌아가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리고 예의와 개념과 정신 똑바로 차리게 하는거라면.. 아무래도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요즘 어른들이 다들 영상매체만 보고 있는데(사람들이 책은 안읽고 티비만 보더니, 이제는 뉴스기사도 안읽고 유튜브를 통해서 보더군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나쁜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축약성에 있어서 영상은 활자를 절대로 따라갈 수 없다는 주의인지라), 부모가 자녀 앞에서 독서하는 버릇만 보여주더라도 어느 정도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예의와 개념과 정신차리는 것이 꼭 독서를 통해서 길러지는 건 아니지만, 요즘 영상매체를 비판없이 보며 받아들이며 자라면 예의와 개념과 정신차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경우는 절실함보다는 남을 이겨보고자하는 승부욕? 이었지요. 물론 이것도 절실함이긴 하겠지만 x-wing님이 느꼈던 절실함과는 달라보이기에.. 전 은행사거리에 있는 고등학교 중 하나 나왔습니다..

고1때까지는 그냥 하는둥 마는둥 반에서 10등정도 했는데, 고2때 친한친구놈은 같이 노는데도 반에서 1,2등을 다투었고 전교에서도 알아주었지요. 그 놈을 이겨보겠다는 목표하나로 죽어라 공부해서 고3까지 딱한번 이겨봤습니다. 한번 궤도에 오르니 그뒤로는 쉬웠구요. 공부가 재밌어졌죠. 

절실함에서도 동기가 생기지만, 이런 승부욕?에도 동기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학군이 비교적 떨어지는? 동네에서는 이런 승부욕이 발동이 안될것 같습니다. 경쟁을 같이 해줄 사람이 없기때문이죠.

스피드 스케이팅 에서 두명이 서로 이끌어줘야 성적이 더 잘나오듯이요. 

 저는 고등학교때까지 노원구에서 살았고 그뒤로 집이 대치동으로 이사해서 제 동생은 중고등학교를 강남8학군 중 한군데서 다녔는데 제가 나온고등학교가 당시 서울대를 재수생포함 24명인가 보냈었는데도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승부욕을 느끼고 그것으로 "성취"를 하는것은 두번째 문제고, 일단 승부욕이라도 느낄수있게 해주는것이 학군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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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느껴본 사람들은 학군지 가서 자식 키우는 구나 알겠더군요.

학군 좋은 지역 고교 나오면 뭔 일 생겼을 때 동문 찾더군요. 그리고 가능하면 다 도와주려고 함

정 강남 갈 돈이 없으면 공부한다고 눈치주는 분위기인 곳이라도 피해야 하죠.

할놈들 제갈길 가게 냅두면 상관없을텐데

일부 포기한 사람들은 자기가 올라가기보단 남들을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리는거에 더 열을 올리는 경우가 있어서 분위기 잘못잡히면 다같이 망하죠.

인간의 시기심이 생각보다 무섭습니다.

학군지역, 비학군 지역 학교 잠깐 근무해봤는데.

학군 망인 지역에서 공부좀 한다는 애들 보면 눈치 보면서 해요.  수업시간에는 조용히 하다가 방과후나 따로 질문하러 와서는 질문 터지죠.  노는 애들이 있는 곳에서는 그냥 조용했던거예요.  질문은 많지만 눈치주고 괴롭히니 조용했던거죠.

제 눈에도 보여요. 수업시간에는 괜히 질문 하면 눈치주고, 괴롭히는 애들 있으니 조용히 하는거죠.

시험 만점 받으면 괜히 한마디 툭툭 던지고.  이런 환경에서 할놈이라고 제대로 하지는 못하죠.

아직도 기억나는 학생 요청이 시험 기간에 동네 독서실 가면 노는 애들 있고, 동사무소 독서실 가도 노는 애들.  아이 입장에서는 버스까지 타고 구립도서관 가기는 그렇고.  저한테 와서 학교 교실좀 열어주면 안되냐고.  이게 비학군지 현실이죠.

정말 열어주고 싶었지만 여학생 요청이었고, 당시 교장 교감 선생님은 관리 문제로 허락 안하고.  남학생이면 제가 그냥 전 제 일 한다고 교무실에라도 데려다 놓고 하라 할텐데 여학생이니 괜히 말 나올까봐 그러지도 못했고. 참 안타까웠던 현실이었죠.

반대로 학군지역 가면 공부를 한다고 눈치주는 경우 보기 어렵고 오히려 시험기간에는 떠드는 애들이 더 눈치를 보죠.

제 경험에 비추어 볼때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 올리는데 좋은 학군이 도움이 된다 봅니다.

저는 지방 평범학교 나왔는데 약간의 재능이 있어 그런지 고딩때 계속 반에서 1등만했거든요

그래서 죽기살기로 열심히 하질 않고.. 그냥 수업 충실히 듣고 교과서 위주로 공부 했거든요.. 놀땐 놀고.

어쨌든 손꼽히는 대학을 왔는데.. 

대학와서 강남에서 온 친구들을 보니 영어는 기본에, 제2외국어도 하고,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는 마인드도 있고 하더라구요...

여튼 지방에서 설렁설렁 살아온 나보다 좋은 친구들과 치열하게 경쟁한 애들이 기타 능력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나은 점이 많더라구요.

만약 저도 어린시절부터 우수한 친구들과 계속 경쟁 환경속에서 성장했다면.. 좀 더 나의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지금도 좀 더 나은 삶을 살고있지 않았을까 히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