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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적폐인가? (feat. 30대 흙수저 다주택자)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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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30대 중반 흙수저출신 다주택자 입니다.
참고로 전 그동안 대선에서 노무현,정동영,문재인,문재인 대통령을 뽑았구요,
총선을 민주당만 줄기차게 뽑아왔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 나라에서 '적폐'라고 하네요.
내가 뽑은 대통령과 여당이 나쁜 놈들 욕하길래 요새 현타가 와요.
부동산 카페에 글을 쓰면 다 동조하는 말 밖에 없어서
과연 내가 정말 적폐고 잘못살았나 하는 생각에
제가 아는 가장 진보적이고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인 커뮤니티에
제 생각 남겨봅니다.
잘못이 있다면 논리적으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1. 대한민국은 '민주주주+자본주의' 사회이죠.
자본주의를 1원칙이 뭐죠? 제가 학교에서 배우기로는
'공정한 경쟁의 기회 속에서 더 열심히 노력한 놈, 떡하나 더 가져간다'
2. 제가 바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노력 없이 불법 증여 받아 기업 장악한 '불법 증여 사건'이 없는 건강한 기업 문화가 되었으면 했고
(불법증여는 열심히 노력한 놈, 떡하나 가져가는 원칙에 반하잖아요)
2) 빠따로 화물기사 때리고 '매 값' 수표로 꺼내서 던줘줬던 재벌 3세의 천민자본주의 엄벌하고
3) 대기업이 중소기업 기술 약탈해가는거 막고
4) 경제 사기치는 놈들 황제노역 시키지 말고 최저시급으로 사기 친 돈 다 갚을 때 까지 노역시켜서 사기꾼들 엄단하고
5) 세금으로 도로 깔고 토목공사하면서 뒤로 빼먹는(ex.4대강) 사업들 엄단하고 세금 낭비 막고
6) 쪽바리 금융자본들이 xx저축은행 세워서 사채놀이 하는거 엄단하고
7) 대학생들 등록금 쭉쭉 빨아 먹는 사학재단들 감사 철저히 하고
8) 사업 잘 될 때는 배당금으로 쭉쭉 챙겨가, 사업 안 될 때는 본인은 내 놓는거 없이 국가가 지원금 달라며 징징대는
재벌 관행 철퇴내리는
이런 정책들이 건강한 자본주의라고 생각했고 대한민국 경제 구조를 이런 토대 위에 세우기를 원했습니다.
3. 현실은 결혼 할 때, 부모님께 받은거 없는 흙수저지만 이 악물고 살아보겠다는 심정으로
정말 안 먹고, 안 쓰고, 월급의 80% 저축하며 종자돈 만들어
경기 남부에 청약에 당첨이 됐구요 (본가,처가가 경기 남부쪽이라 경기 남부쪽에 살고 싶어서)
청약이 되서 입주를 기다리는데 직장 상황이 인천에 5년 정도 더 있어야 해서 인천에 실거주 아파트를 매입했죠.
4. 남들 차바꿀 때, 7년된 중형 중고차 사서 지금까지 5년째 타고 다니고
아기 침대도 중고로 저렴한거 사고, 뽐뿌에서 최저가 생필품들 사서 쌓아놓고
졸린 눈 비벼가며 부동산&재테크 서적 읽어가며 지식을 쌓고
청약 당첨되고 실거주 집을 살 때, 주말에 하루도 쉬지 않고 답사 나갔고
분석해 보고 오죽하면 가족 소풍을 부동산 임장하면서 어린 아이 유모차 태우고 와이프와 걷고 이야기하고
(생각해 보면 이런 과정을 함께 즐겨 준(?) 와이프에게 감사하네요)
집에 와서 분석한거 정리하면서 소위 '열심히 노력한 놈'이라고 자부하면서 살았거든요.
5. 그렇다고 제가 내부자료를 이용하거나 세금을 탈루하거나 한 적 없이
누구에게나 똑같은 '공정한 경쟁의 룰'에서 이 악물고 살았거든요.
6. 그래서 노력한 결실이 보이고 이제
'떡하나 먹을 수 있겠다. 적어도 나와 와이프는 배고팠는데 우리 딸들은 고생 좀 덜하고 내가 겪었던 배고픔은 덜 느끼겠구나' 하니까
정부에서 적폐라고 몰아세우네요.
7. 우리 사회의 오랜 기간 약속 된 룰 속에서 나름 정의롭게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나에게
내가 지지했던 정권이 나쁜새끼라고 등에 칼을 꼽으려 하니 참 섭섭한 마음 입니다.
8. 문재인 정부의 정치논리는 참 좋고 지지합니다.
근데 왜 경제에 자꾸 정치논리를 대입시켜서 무리하고 급진적인 정책을 추진하는가?
이렇게 급진적인 정책을 추진했을 때, 가장 피해를 입는 사람은 누구인가?
대대손손 친일파로 돈 많은 부자는 절대 피해 입지 않을테고,
2번에서 말했던 양아치 대기업,재벌,사학재단,쪽바리 금융자본들도 아닌거 같다.
없는 돈 허리띠 졸라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고자 했던 나 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왜 문재인 정부는 나같은 계층의 사람에게 칼을 꼽으려 하는 걸까?
이건 정당한 행위인가?
여기까지가 요새 정책들을 보며 든 제 사고 흐름 입니다.
제 생각에 잘 못 된 부분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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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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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실상을 다 알면서 질문하시는게 보입니다. 두글자로 요약 됩니다.
통. 수.
아 그리고 이글 부포말고 자게에 올리면 바로 토착왜구에 매국노 되고 싫어요 폭탄 예상해봅니다 |
소와농부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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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맞다는 말씀이신가요?
잘못된 생각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지적을 부탁드리는 이유는 내가 믿었던 정부에 지지를 철회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데 그래도 혹시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면 마음을 다시 고쳐먹고 싶어서요. |
Pearl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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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궁금한게 이걸 왜 인터넷상에서 동조를 받고 싶어하시나요? 참고로 저도 다주택자입니다만 그냥 수익났음 걸로 잘살면 그만입니다. 잘벌고 주위사람들 벌은걸로 잘 챙겨주고 행복하게 잘 사시면되요... |
xix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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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하고 여기는 좀 다르죠 많이 동조해주실겁니다 저도 동감 하구요 내밥그릇 건드리면 진보고 보수고 뭐가 중요한가요
저도 앞으로 저한테 이익되는 방향으로 투표할겁니다 |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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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대다수의 유주택자 혹은 다주택자들은 우리 주변에 평범한 철수 엄마 영희 아빠인데.. 다들 아끼고 모아서 자산을 늘려가는 과정에 있는건데 어느순간 적폐가 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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