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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의 보수적이고 특이한 부동산 접근법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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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도 후반에 집 이사를 하는데
부모님이 물어보시길
(당시 형이 공부에 조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때..)
너희 중학교를 이사를 가서 다녀야 되는데
오륜중학교를 다닐래?(오륜동 올림픽선수촌)
대청중학교를 다닐래?(대치동 미도아파트)
가격이 비슷했나봐요.
어찌어찌해서 저중 한군데를 가서 졸업을 했는데
지난주에 그얘기를 하니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우리는 전문직도아니고 평범한 월급받는 집안인데
너희가 나중에 삼성전자를 가던 의사가 되던 판사가 되던
결혼할때 평범한 월급쟁이 집안에서 그런 아파트에 살고 있다
는게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런 설명할 필요없이 올바른부모 밑에서
자랐다는 신호가 된단다. 그것은 지금도 변함없어. 물론 교육이
첫번째 였지만 다른사람한테 보여지는 이미지도 생각안한것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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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하나 그때와 지금과 다른점은 평범한 월급쟁이가 물려받는거 없거나 특출난 제태크 능력이있지않는한 두 아파트에서 살수있는 확률은 제로에 무한수렴한다는거죠 ㅎㅎ
부모님께서 서울에터잡고 하셨던게 멀리봤을땐 좋은 한수였었네요. |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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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강남이나 잠실로 가야만할 이유가 또 생겨버렸네요~!!
"월급쟁이 집안에서 그런 아파트에 살고 있다 는게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런 설명할 필요없이 올바른부모 밑에서 자랐다는 신호가 된단다." 이 말 개인적으로 너무 멋집니다. ^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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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신 분 부모님과 정확히 같은 생각으로 오륜중학교를 보내려 합니다.
오륜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고 나서 문득 제가 졸업한 중학교 성취도를 찾아보니 처참하더군요. 나름 공부도 열심히 하고 반장도 하고 친구들과도 잘 놀았는데, 거기를 나와서 지금 이 정도라도 하고 있는 제 자신이 대견스러웠습니다;;; (동네는 바로 옆입니다)
오륜동이 잠실에 비해 부족한 입지와 극히 노후된 시설, 기약없는 재건축 계획과 빠져나간 최상류층에도 아직 가격 및 인식방어가 되는 데에는 오륜중학교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생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