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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간과한 게 있었네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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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하다: 대수롭지 않게 대강 보아 넘기다.
제가 이 정권에 대하여 간과한 게 뭔지 골똘히 생각해봤습니다. 이렇게 부동산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을 줄 몰랐거든요.
문재인이 이끄는 민주당은 좋아 보였습니다. 충분히, 자격이 있어 보였어요.
어떤 사람의 진면목을 보려면 내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그 사람의 태도와 행동을 보면 됩니다. 그 사람에게 욕을 퍼부었을 때 반응을 보면 됩니다.
이건 조직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해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이후, 한풀이를 하듯 그동안 미뤄놨던 법안들을 빠르게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여론 수렴 없이.. 임대차 2법만 해도 소급 적용할 경우 혼란은 충분히 예상가능했지요. 하지만 그냥 던졌지요.. 갈등, 분열, 피해는 국민들의 몫입니다.
하지만 이런 국민들의 어려움은 그들에겐 중요한 게 아닌 듯 합니다. '참아달라,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나라를 이끌 '자격'이 있어 보였다는 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욕)에 대하여 복기를 하고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태도가 없습니다.
이걸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정부는 나라를 운영/관리해야 하는데요.
다주택자들과 전쟁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패를 인정하는 건 졌음을 인정하는 거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진짜 저는 이런 면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간과한 게 너무 많네요.
(추가) ---------------
“오늘 처리한 법안이 부동산 투기, 특히 주택을 투기의 대상으로 또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 삼아온 대한민국의 잘못된 관행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오늘을 포함해 내일은 역사서에 대한민국 국민이 평생 집의 노예로 사는 것을 벗어나 대한민국 경제의 주인이 되기로 결정한 날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 부동산 관련 법안을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한 뒤,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말(2020-08-03) -
“오늘을 포함해 내일은 역사서에 대한민국 국민이 평생 집의 노예로 사는 것을 벗어나 대한민국 경제의 주인이 되기로 결정한 날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 부동산 관련 법안을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한 뒤,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말(2020-0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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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한게 아니라 보고싶은 것만 보신건 아닐까요?
대선 이전부터 당내 비문에 대해 어떻게 행동했는지 보면 답이 있어요..
그리고, 부동산에 대하여는 가진자(부르조아)를 적(폐)으로 규정하고 대응해왔는데요 뭘... |
옵티미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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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엄청 아이러니 하게도 노통이 더 그리워져요... 워딩 자체가.. 부동산 부분에 있어서 정책이나 현상을 파악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좀더 나은 해결책으로 정책을 펼치겠다. 이렇게만 워딩했어도 반발이 이렇게 까지 치솟진않았을 겁니다. 그냥 배신감만 느껴지고 분노만 쌓여요. 누가봐도 실패했는데끝까지 실패가 아니래요. 차라리 인정을 하고 사죄를 하고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든가요... 열심히 살아서 내집하나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렇게 통수를 치는지.... |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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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야 잘못하고자 하는 정책이 어디 있겠나요..
정책입안자의 능력이 딸려서 그런거야 그러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니 더욱 큰 실패가 기다리는게 눈에 보일뿐이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