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한번 왜곡시켜놓으면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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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한번 왜곡시켜놓으면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¹³⁶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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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020-10-23 09:22 조회 : 18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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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서 지방에 많은 부실대학들 있죠?

아예 처음부터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만든 이상 쉽게 없앨 수 없습니다. 왜냐면 그 대학을 기반으로 근처에 원투룸 지은 사람들, 대학가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에게는 목숨줄이거든요.

통계로 보면 이런 사람들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당사자들한테는 통계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러니 세상의 많은 것들은 비가역적이라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지금 부동산 대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LTV 제한을 이렇게 안조여놓았으면 과연 집값이 이렇게까지 폭등했을까요?

집값이 왜 오른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미래에 더 오를거라는 믿음때문에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경희궁자이에서 전세살이를 하고 계신 이모씨의 경우에는 아직 전세만기가 한참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경희궁의아침이라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실거주를 위해서 갭투자를 합니다. 만약에 집값이 미래에 더 오를거라는 믿음이 없으면 전세 만기가 되었을 때 매입해도 상관없는 데 말이지요. 그러니 갭투자는 일종의 선물 거래라고 생각을 해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 동안의 금융비용과 세금을 다 감수하고라도 미래에 더 오를것이라고 생각하니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투자가 돈을 벌기 위해서일 수도 있지만, 최근의 양상은 대출규제가 날이 갈수록 더해지기 때문에 지금 사지 않으면 앞으로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무주택자가 갭투자로 집을 사는 경우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갭투자로 사놓고, 아마 그 집에 들어가려면 전세 몇사이클을 돌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돈도 좀 모이고 대출규제가 좀 풀리고나면 그 집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구매하는거죠.

그래서요, 만약에 LTV를 처음부터 제한하지 않았더라면? 집값이 올라가더라도 내가 30%만 모으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렇게까지 막차 타려는 심정으로 몰려들었겠습니까? 지금 보면 보금자리론을 쓰면 4.3억까지는 LTV가 70%가 나오는 셈이고 그 다음부터 6억까지는 3억이 고정으로 나오니 LTV가 50%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합니다. 그러다가 6억이 넘어가는 순간 보금자리론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바로 LTV가 40%로 떡락해버리죠.

그러면 내가 이 집이 6억이 넘어갈 것 같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재빨리 사야합니다, 왜냐하면 6억이 안넘으면 내 돈이 3억 있으면 사는데 6억100만원이 되는 순간 내 돈이 3억6천이 있어야 하거든요. 이런 현상이 9억에서 약하게 한 번, 그리고 15억에서 매우 강하게 한 번 옵니다. 15억 집은 내 돈이 10억 있으면 되는데 15.5억 집은 내 돈이 15.5억이 있어야 한답니다. 그러면 당연히 이것도 15억 넘어가기 전에 사야지요.

거기다가 세상에 돈 많은 사람들은 아주 많아요. 지금 보면 잠실쪽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고 해서 실거주가 아니면 구매도 불가능하니까 전세도 낄 수 없고, 15억이 넘어가니 주담대 한 푼 안나오지만 이런 매물들이 여전히 신고가를 찍고 있습니다. 그냥 현금 20억 박치기 해버리는 사람들이 세상엔 참 많아요. 잘 생각해보세요, 광역시 대로변에 허름한 빌딩 하나도 10억따리는 할걸요? 그런 사람들이 자기 집이 따로 없겠습니까? 그러니 10억을 가지고 있는 부자가 세상엔 그렇게도 많습니다.

그러니 정말 LTV등 대출 조여가지고 집값을 잡으려고 해도 돈 많은 사람들은 세상에 넘치는데, 결국 가진 건 앞으로 돈을 벌어갈 시간이고 모자란 건 지금 가진 돈인 젊은 세대들은 바로 직격타를 맞아버렸죠. 그런데 이제와서 LTV를 풀어버린다? 그러면 또 언제 다시 조일 지 모르니까 바로 다 빚내서 집살겁니다. 저만해도 LTV 풀어준다치면 그냥 지금 양도세고 뭐고 상관없이 지금가진 거 다 털어버리고 강남에 집 한채 살 것 같습니다.

가족이 가진 물건중에 투자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던 실거주에나 좋다고 하던 물건마저 떡상합니다. 대개 실거주에 좋다는 것은 전세가가 높다는 뜻이고 갭이 작다는 것이지요. 갭이 작은 게 사기는 좋지만 미래의 투자기대가 낮은 물건이지요. 이런 물건마저도 떡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시장을 왜곡할 때 열심히 박수쳤으니, 이제 진짜로 그사세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무주택자들이 아작나겠지요.

이제 집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지금까지 안샀으면 뭐 못살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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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면장
| 16 33

?? 걍 시중에 돈이 넘쳐나는게 이유인데 공포심리도 있고 당장 금리 올라가면.. 곡소리 날 양반들이 갭인데

[* 비회원 *]
| 35 1

금리 올라가면 과연 어디부터 곡소리 날까요 궁금하네요 ㅎㅎ 금리 비교적 높았던 2013~2014년도에는 과연 전세가율이 어땠을까요?

하얀여우
| 11 0

애초부터 정책자체가 부동산 올려서 세수 올리는게 목적이었죠 이렇게 폭등할거라곤 예상 못했겠지만요 정말 부동산 잡고 싶었더라면 재개발제한은 다 풀고 LTV는 처음부터 1억이상으로 걸어버렸을걸요 지금처럼 핀셋이 아니구요 핀셋은 풍선효과만 불러일으킬 따름이죠

[* 비회원 *]
| 10 0

근데 세수 올리는 게 목적이라고 하기에도 참 찝찝한 게 보유세 암만 올려봐야 사실 취등록세 위주로 편성되어있는 우리나라 부동산 세금 실정에서 거래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주는 게 훨씬 나을 것 같거든요. 지금 분양권 거래도 막았으니 양도세 수입도 상당히 줄어들거고..... 그냥 무능 아닐까요 뭐..

[* 비회원 *]
| 15 0

글쓴이분 말씀대로 이미 끝났습니다. 슬픈이야기지만 이미 계층은 나눠졌습니다. 무주택자 유주택자 이미 캡이 큽니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면 뭘 합니까? 일베소리나 듣는데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계속 달달하게 받아먹다 탈 나리라 봅니다. 남의 재산 가벼이 여기고 그 재산으로 얼마나 잘 살까요? 부를 제 손으로 이룬 사람과 못이뤄본 사람의 그 갭 과연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