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가치관 하에 전세로 살다가

2주전 어떤 계기로 인해 끌어모아서 원하는 지역의 59짜리 하나 구매했습니다.

신혼집 하려구요. 재테크는 젬병이지만 10년간 열심히 일한덕에 대출 그리 많이는 안끼고 매입했습니다.

 수년간 하락론자로 살다가 최근 급격히 관심가지고 공부하다보니 개안을 했다 할까요..

생각이 바뀌었고 구매까지 했지만 솔직히 이제 그만 안정화되고 물가 정도로만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떨어지는건 속쓰리니까 안 됩니다 ㅠ

1주택자가 올라봐야 이득 볼 것도 없고, 오른 가격만큼 주담대 받아서 주식으로 자산 불릴 자신도 없습니다. 

가격 올랐을때 굳이 이점을 꼽자면 무주택자와의 비교우위겠네요. 이게 뭐라고

 다만 일개 개인이지만 앞으로의 나라가 걱정, 정확히는 10년 20년후의 제 삶이 많이 걱정됩니다.

부동산이 오른다고 해봐야 국외에서 달러유입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내의 인플레 안에서 누가 더 가져오고 누가 못가지느냐 싸움 같습니다.

다 같이 잘 살아가고 국가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데 요즘 사회를 보면 박탈감, 시기, 질투, 좌절 혹은 일찍 구매한 사람들의 상대적 우월감이 팽배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의 분위기도 시나브로 예전 같지 않네요.

 국민 대다수가 곳간이 넉넉해져야 신뢰, 여유를 바탕으로 나라가 부강해 질 텐데,

지금 현상은 나라의 힘은 점점 약해지는데 그 안에서 서로 누가 더 먹느냐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다행히 산업 포트폴리오가 어지간한 강대국과 붙어도 막강하기에 굴러는 가지만 앞으로는 어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정권들어서 느낀것이 남녀, 노소, 기업/개인 등 다양한 집단 간의 대립과 갈등이 극심해진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시대의 변화인지 의도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4~5년 전에 여경이 노인 도와준 기사 올라오면 훈훈한 댓글만 달렸는데, 요새는 어떨까요?

인터넷 상에도 누구 한명 걸리면 정신없이 물어 뜯는 현상 또한 어느덧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유주택자는 적폐 무주택자는 피해자라는 메타까지 광범위하게 심어지고 있네요.

결국엔 다들 잘 먹고 잘 살기위해 아둥바둥 하는 사람들인데...

 한잔 한 김에 잡설이 길었지만 진심으로 부동산이 이 정도에서 안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