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사를 하면서 갑자기 지역이 조정지역으로 전환 되는 바람에

집을 팔지 못하고 전세를 줬습니다.

경기도 구석탱이라 1년 사이 집값은 1.5억 정도가 올랐고.

양도세 면제 기간은 내년 7월까지 였네요.

전세만기도 내년 7월까지 인데.

기간이 많아서 여유롭게팔아야지 했다가.

최근 이런 저런 정책들로 전세낀집은 팔기가 어려워 졌더라구요.

그래서 한달전에 시세대 대비 -1000 으로 내놨다가.. 

보는 사람은 많지만 선듯 매매로 이어지진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이번주 월요일 시세 대비 -3000 으로 내놨더니.

다음날 바로 거래가 됐네요.

사실... 내년 7월까지 가지고 있을 계획 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계약갱신청구권때문에 이 집에 들어와 살사람은 없고,

갭투자로만 매매해야 하는데.. 그만큼 매매 모수가 적어지는 상황이라

올 12월까지 팔아보는걸로 하자 라고 가격을 확 내렸더니... 너무 내렸나 싶기도 하고.

팔리기 전엔.. 어서 팔아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다가

또 팔리고 나니.. 아.. 좀더 가지고 있을껄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시원 섭섭하네요.

이제 내 인생에서 다시 2주택이 될 상황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월급으로 1년에 1천만원 모으기도 빡신데..

집으로 1년만에 1억을 모으는걸 직접 격어 보니.. 참... 

그래도 정책이 너무 촘촘해서 이제 집으로 돈 모으긴 힘들거 같더라구요.

2주택 상황에서 생각했던건.. 

양도세 면제기간이었으니 팔았지, 만약 양도세 면제기간이 아니라면 저는 절대로 팔지 않았을꺼에요.

다주택자들이 집을 못파는 이유중에 가장 큰게 양도세 일꺼 같네요. 

집을 팔고 여윳돈으로 하나 더 살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취득세가 또 있으니.. 

취득세 만큼 투자금을 회수 할려면 상황 판단을 잘 해야겠더라구요.

5억정도 작은 집 하나 사면 보유세는 크게 걱정이 안되긴 할꺼 같아요. 

오늘 퇴근 후에 계약서 작성하기로 했는데.. 싱숭생숭하네요...

그래도 경기도로 이사온 처음부터 10년 가까이 살던 집인데.. 이제 내 집이 아니란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제 9억 이하 1가구 1주택이니.. 적폐취급 안 받고 재산세 혜택도 좀 받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