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뽐뿌에 가입한게 2011년이네요. 

그동안 이런 글 안쓰고 늘 눈팅만 하던 40 조금 넘은 뽐뻐의 글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민주당 지지하는 부모님밑에서 자라며 늘 김대중을 응원했고, 대학때 노무현 대통령 선거때  뛰어가 투표하고,

박근혜 탄핵 촛불시위를 지금 와이프랑 같이 하며 언제나 내 신념이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솔직하게 이제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지금 정부 코로나 대응 너무 잘하고, 대외 외교 큰 문제없이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부동산은 왜이렇게 할까요. 아니 다른거 다 잘하니까 부동산 그거 하나는 넘어가야 할까요?

방역도 중요하고, 외교, 공수처도 중요하지만 제가 와이프랑 아이랑 살집은요. 그건 작은 문젠가요?

처음 정책을 마련하다 보면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의견을 조율하며 기존 정부와 다른 현 정부의 정책을 정리해 가는 것.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해 두해 정권초기에 그렇게 믿으며 계속 기다렸는데 지금 모습은 더이상 현 정부의 실수가 아닌것 같네요.

일년, 이년..삼년.. 이렇게 계속 수십번 손보면서도 큰틀을 바꾸지 않은건, 아니 그 수장을 바꾸지 않는것은

지금의 정책, 현 정부의 부동산 방향이 지금 정당 그들이 원하는 길이라고 봐야겠지요.

이렇게 집값이 오르고, 아니 집값이 오르도록 방임하고,  집값이 오른 일부의 세금을 추징하고, 

집을 가지지 못한 우리의 삶은 임대로 보내려고 하며 현 정부는 무엇을 원하는 걸까요.

이게 정말 서민은 집을 가지면 안된다는 의지의 표현인지, 아니면 무식한 정책인지...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현 정부의 그동안의 부동산정책이 잘못이었는데 그 정책을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면 이건 극도로 무능한 정부이며, 

만약 지금까지 부동산 폭등을 이끌어낸 모든 정책들이 현 정부의 진의라면 국민을 기만했다고 봅니다.

돈없으면 아파트 말고 빌라 살아라! 임대 살아라! 수도권만 집이니 지방 살아라!

누가 처음 결혼하고 강남 아파트 들어간답니까? 상황에 따라 수도권 사는게 잘못이랍니까?

결혼하고 꿈을 꾸는 20대, 30대, 아니 자녀가 있는 40대도 열심히 일하고 모으면 내집에서 살 수 있는 꿈을 꾸고 싶은겁니다.

서울이건 아니건, 빌라건 아파트건 나도 열심히 일하면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 꿈을 이제는 꿀 수 없습니다.

난 빌라 말고 지방 말고 꼭 서울 아파트를 갈래!! 가 아니라 이젠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원하는 곳을 갈 수 없는 상황이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걸 보면 전 지금까지 모든 정책이 현 정부의 의지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생각이 비단 저만의 의견은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 실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