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동산 포럼 눈팅만 하다가 현재 벌어진 일들을 어디 상담받을만한곳이 없어 글쓰게 되었습니다

글이 길어질 수 있어 미리 죄송합니다ㅠ

얼마 전 부동산을 매수, 매도하고 이제 이사갈 날짜만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매수는 별 이슈없이 잘 마무리 되었는데 매도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골치아프네요

현재 거주중인 집을 매도 할 때 매수자를 어렵게 구했습니다

9.3에 매도하기로 계약을 했는데요 이 매수자가 알고보니 실입주가 아니라 매수 후 바로 전세를 준다고 하더라구요

요새 전세도 금방 나갈 것 같아서 그렇게 하시라고 하고 계약을 했습니다 

전세 구할 때 좀 수월하시라고 일정도 잔금일 기준 앞뒤로 한 열흘씩은 조정 가능하게 단서를 두었두요 (이 매수자를 A라 하겠습니다)

계약을 하고 제가 이사갈 날이 한달 반도 안남았는데 전세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부동산에 가서 이것저것 얘기를 했고 앞으로 2주 안에 전세세입자를 구해서 잔금일을 확실히 해 달라고 요청을 드렸습니다 

(전세 매물 내놓은 것도 기존 전세시세보다 1억이나 높게 올려놓으셨더라구요)

부동산에서는 일단 2주만 더 기다려보자고 하시면서 지금 매수자A가 전세 6.5정도는 받아야 나머지 갭금액을 마련할 수 있는데 전세가 잘 안나가서 6.3까지 내린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단 두가지 방안을 갖고 있는데

1. 전세가 안구해질 경우는 뭐 빼박 매수자A가 돈을 마련해야하니 2주 후에 잔금날을 정해주겠다

2. 지금 6.1-6.3사이에 전세가 나가게 되면 매수자A는 감당이 어려운 상황이라 다른 매수자B로 매수자만 변경해서 계약을 진행해도 괜찮겠냐

라고 하시더라구요

뭐 일단 저는 어떻게든 잔금일 정해지고 잔금일에 잔금만 받으면 되는 입장이라 그렇게 하시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2주째 되면서 드디어 전세 세입자가 구해졌습니다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세 세입자 구한 날 바로 부동산에서 전화가 와서 저번에 말한대로 새로운 매수자B가 집을 좀 보고싶어하고 잘 되면 매수자B로 계약을 변경하려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그러라고 말씀드렸는데 문득 궁금해서 그럼 매수자B는 9.3에 동일하게 매수하시는거냐고 물어봤습니다 (그새 집값이 또 오른..)

부동산에서는 9.4에 계약하는거라고 천만원정도 올려서 매수자를 변경하는거니 저한테 100-200 정도 드리겠다고 얼버무리면서 얘기하셨습니다 (하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바보같긴 하네요 이때 제대로 말했어야했는데)

저도 좀 바쁜 상태기도 했고 뭐 100-200을 떼어준다는데 별 생각이 없어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로운 매수자B가 집보고 9.4에 계약하겠다며 가계약금까지 넣고 이번주 토요일에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9.3에서 9.4로 매수자가 바뀐건데 왜 집주인인 제가 100-200을 떼어받는 형식이 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 부동산에 전화했습니다

부동산에서는 이제와서 그러면 어떻게 하냐며 다 통화 녹음되어있고 100-200 주는걸로 해서 매수자A한테 양해를 구하고 새로 계약을 한거다 뭐 이런식으로 나오시네요..

이런 경우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100-200 주는걸 감사하게 받고 끝내야 할까요??

제가 초장에 제대로 하고 넘어갔으면 문제 없었을텐데.. 바보같네요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