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는 도시재생이 메인은 아니고, 무슨 공유경제+스타트업이라느니 이상한 시민단체도 아닌 것이 스타트업 같지도 않은 것이

세금을 열심히 쪽쪽 빨아먹고 있습니다.

원래 놀이터가 있었는데 뜯어낸 다음에 스타트업 빌리지를 만든다고 합니다(당연히 여기 지어지고나면 저 세금 빨아먹는 애들이 여기에 입주하겠죠)

이 동네에 각종 국가연구소 산하 스타트업 보육센터같은 것도 많은데... 굳이 또 이딴 이상한 걸 만든다고 합니다.

하는 김에 심지어 동네 전력선 지중화 사업도 한다고 합니다. 도로를 몇 번을 갈아엎는지.. 진짜 집이 흔들리더라구요.

아무튼 이런 사업을 하다보니 돈이 하도 남는지 곁다리로 도시재생도 하는데, 간판은 비용 10%만 받고 싹 바꿔줬다고 합니다. 뭐 이것까지는 그렇다 칠 수도 있겠는데, 내부에 티비로 가격표 띄워놓고 그 티비도 다 공짜로 설치해줬다고 합니다.

이 동네는 도로가 다 이면도로에다가, 노면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전력선 지중화 사업을 하는 것은 보행자 환경 개선을 위함인데, 인도와 차도 자체가 구분이 안되어있고 그렇다고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순간 극심한 주차난에 시달릴겁니다, 지금도 낮이나 저녁시간에 가면 주차할 곳이 없거든요.

실제로 보행자 환경 개선을 할거면 이상한 스타트업 빌리지같은 걸 만들지 말고, 거기에다가 타워형 주차장을 만들어서 노면주차장을 다 거기로 옮겨버리고 이면도로에서 인도와 차도를 분리해줘야 할텐데 말입니다.

주차공간이 늘어나면 도시재생도 저절로 됩니다. 여기가 대학가와 대학가 사이에 낀 동네거든요. 여기 상권은 걸어서 가자니 좀 애매하고, 그렇다고 주차하자니 주차공간이 없고. 주차공간이 널널해지고 보행자 환경이 좋아지면 그만큼 차 타고도 여기까지 와서 밥 먹을 수 있고, 보행자들도 여기까지 걸어오는 데 스트레스를 덜 받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정말로 도시가 재생되어버리면.. 공유경제 도시재생 스타트업이 발붙일 곳이 없겠지요? 뭐.. 여성단체들도 진짜 여성 인권이 향상되어버리면 자기들이 밥벌이 할 곳이 없으니 실제로는 여성 인권을 억압하면서 돈벌이나 하고 있듯이요.

아 그래도 서울식 담벼락 벽화만 그리는 도시재생보다는 백만배 낫기는 하네요. 어찌되었든 도로 포장이라도 새로 싹 하고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