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주 가까운 사이의 지인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로 가깝냐 하면 결혼식날 축의금 카운터 부탁할 정도로 가깝고, 영끌하다가 잘 안알아보고 전세대출 상환해야 하는 줄도 모르고 자금 딸리는 것 차용증 쓰고 빌려준 적도 있을 만큼 가깝습니다.(부모님한테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인지라).

그 지인은 스스로 나서서 무언가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귀가 얇아서인지 저를 신뢰해서인지 제가 좀 뽐뿌를 넣으니까 잘 따라옵니다. 마침 그 친구가 여자친구랑 헤어졌고, 할 일도 없으니 3달 정도 동안 대전 시내 아파트 임장과 부동산만 열심히 다녔고 그 끝에 집을 하나 골랐습니다. 그렇게 4억에 신고가 찍어주고 산 집은 어느 새 매매가가 6억이 넘어가고 전세가가 4억이 되었고, 다시 전세 놓아서 원래 투자금 다 회수하고 그걸로 이번에 갭 끼고 하나 더 샀습니다.

흙수저라서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자조하던 친구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어가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2. 예전에 부포에서 대전에 집 사야하나 고민하던 분이 계셨습니다.

맞벌이로 꽤나 괜찮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상당히 성실하게 저축하면서 살아온 케이스더라구요, 투자 마인드가 좀 없어서 아쉬웠을 뿐이지(사실 부모님 등 주변의 푸시가 없으면 집을 구매한다는 결정이 참 어렵습니다. 저도 부모님 덕분에 어쩌다보니 등기 치고 눈뜨게 된 케이스구요).

이미 집 값이 꽤나 오른 상태였기 때문에 집을 사야하나 더 기다려야하나, 집을 산다면 어디에 살아야 하는가 고민을 많이 하셨더라구요. 저는 이미 1번 사례에서 지인과 함께 대전시내에 중산층이 살고싶어할만한 동네들은 거진 돌아봤기 때문에 거기서 나온 고민들과 내가 집을 선택한다면 이러이러한 기준으로 집을 선택하겠다는 이야기를 자세히 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몇 달 뒤에 제 글에 댓글로 그 당시 이렇게 이렇게 도와준 덕분에 집을 샀고, 집을 산 이후에도 가격이 꽤나 올라서 늦기 전에 잘 샀다는 생각과 함께 저한테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3. 오늘은 부린이 한 분이 보금자리론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어서 이런저런 조언들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그냥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인거고 무언가를 바라는 것도 아니었지만, 쪽지로 감사하다고 혹시 치킨 기프티콘이라도 드려도 되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하루 아침 시작할 때 그런 쪽지를 받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고 큰 선물을 받은 셈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이 아니기에 부담스러워서 그런 것을 받을 수 없다고, 다만 본인이 지금 겪은 일들이 다 정리가 되고 나면 후기글도 쓰고 부동산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만 드렸습니다.

찾아보니까 몇 달간 받은 뽐쿠폰만 20개가 넘어가네요 ㅎㅎ 이거면 치킨 한 마리는 나오겠지만, 이걸로 치킨을 먹게 되는 순간 주객이 전도되어서 뽐쿠폰에 집착하게 될 것 같아서 절대로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뽐지랖 부려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이 나에게 고맙다고 해주는 그 한마디로도 기분이 참 좋거든요.

그래서 이 포럼을 망치러 오는 분들이 참 싫습니다. 주변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그냥 의견이 다르면 욕만 합니다.

천주교랑 개독의 차이랑 비슷하게 느껴지는데요, 천주교 분들이 포교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가서 신 믿으라고 예수님 믿으라고 안하고, 그냥 주변에 선행을 베풉니다. 그러면 그걸 본 사람들은 '천주교 신자님들은 저렇게 바람직하게 사는구나, 나도 성당에 나가보고싶다'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개신교분들은 다 그런건 아니지만 개독들은 예수 안믿으면 지옥간다느니 하면서 열심히 나와 다르면 배척합니다.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 오른 뺨을 맞으면 왼뺨을 내밀으라고 하지만, 정작 오른 뺨도 때리고 왼 뺨도 때리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