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및 부포를 오래 눈팅하다 글하나 끄적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가입을 하고 첫글 쓰네요.

아마 첫글을 부포에 적어서 오해 아닌 오해 및 욕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제 상황과

그에따라 느낌점을 적는거니 욕 할 분들은 욕하셔도 별수 없을 것 같네요.

부동산 폭등, 폭등 해도 남에 일 같았어요.

제가 사는 곳은 이름만 '시'인 진짜 소도시 였거든요.

신축 국평 아파트라고 해봐야 2억6천정도 하는 곳이라 집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20대 후반부터 독립해 나와 전세로 살았고 빨리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이 동네는 기껏 올라야 물가 상승률 반영한 수준이라 조급한 마음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거기다 투자는 할 줄 몰랐지만 저축은 나름 열심히 했기에 집은 필요할떄 사면 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 계획을 세우다 보니 이사의 필요성도 느껴지고 그러다 보니 평생 이 동네에서 사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서로 의논 끝에 조금 더 큰 근처 다른 도시로 가기로 했습니다.

애기가 태어나도 너무 작은 동네보다는 큰 동네가 나을 거 같았고 여러모로 좋을 거 같아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맞벌이 이고 둘다 이동 가능해서 결정했습니다.)

근데 이사가기로 한 도시는 지금 살던 곳과 다르게 부동산이 많이 올랐더군요.

인구는 비록 30만이 안되는 지방 중소도시지만 나름 관광도시라서 외지 투자자들도 꽤 들어오고

신축을 원하는 현지인들도 많아 많이 올랐더군요.

분명 3년 전만해도 2~3억 하던 신축 및 분양권이 지금은 4억5천~5억5천대로 확 올랐더군요...

물론 둘다 안정적인 직장에 모아놓은 돈도 적지는 않아 흔히들 말하는 영끌을 하면 5억대 아파트까지 살수는 있긴 합니다.

다만 말그대로 영끌이기에 이후 삶이 지금보다는 조금 피폐해질수 있겠죠.

이런 저런 생각이 들다보니 왜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부동산때매 죽겠다 죽겠다 하는지 조금은 느껴지더군요

3년전만 해도 큰 무리 없이 신축 국평을 살수 있었던 사람들이 이런 지방 중소도시 사람들은 영끌을 해야 살 수 있게되고

수도권, 특히 서울 사람들은 바라보지도 못할 수준이 되니... 이건 정말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 싶었습니다.

머 결국 의논 끝에 올해 청약 기회 몇번 남았으니 그것만 도전해보고 안되면 바로 영끌해서 사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 사이에 수천 정도는 오를수 있겠지만... 그건 감수 해야죠... 서울처럼 억대로 오르지는 않겠죠...)

부동산 문제...

일부는 그거 하나 문제가 머 그리 큰 문제냐 라고 하지만

의, 식, 주는 하나의 문제가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필수 3요소 중 1개입니다.

그 하나하나의 요소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장난이 아니죠.

그럼 일부 사람들은,

영끌 안하고 구축에서 살면 되겠네 라고 하겠죠.

네, 살면 되긴 합니다.

근데 내가 노력해서 어느정도 갖췄고 3년 전에는 그 지방에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괜찮은 아파트에 살 수 있었는데

이제 갑자기 낡은 아파트가서 살라고 하면 그게 쉽게 납득이 될까요...?

부동산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 그리고 라하보는 사람들을 여지껏 수년째 폭락은 커녕 올라만 가는데 저걸 왜 믿지? 라고 생각했는데

며칠전부터 몇개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믿고 싶어지는?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머랄까 현실을 부정하기 위한 도피처 느낄이랄까요...?

더 보다가는 저도 라하를 믿게 될까봐 이제는 안봅니다.

첫글인데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올해 청약 당첨 인증을 부포에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