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너무 황당한 일이 생겨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고 해서 이렇게 부동산 포럼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세종에서 세입자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자녀는 두명이고 혼인신고한지는 2년 10개월 되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부동산 카페에서 충격적인 게시글을 읽었습니다.

4월 16일 공고가 뜰 예정이었던 세종시 6-3생활권 M2 부지의 공공분양 안단테 단지의 공고가 올해 하반기로 미뤄졌다고 합니다.

이유는 특공 관련된 분양법 개정 예정..

이미 분양 일정을 공지하였고 홈페이지도 생성되었으나 지금은 홈페이지 서버도 내렸고 공고도 다 내려간 상태입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xn--6j1bk5yf7cz5dc1o.com... 였습니다.)

저는 신혼부부 특공 분양을 지원할 생각이었고 올해 6월까지 혼인신고기간이 만 3년이라 가점이 11점인 상태였습니다.

하반기로 미뤄짐으로써 1점이 까이는 것이고 세종에서 신혼부부 10점은 당첨 될 수 있는 점수가 아닙니다.

몇날 몇일을 와이프와 상의하면서 세대수가 적은 84를 포기하면서 4가족이 살기에는 정말 좁은 59로 하향 지원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11점에 59면 안정권인 합격권이라 생각했고 그에 따른 자금 마련, 추후 이사 계획 등 고민에 고민의 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런 소식을 듣게 됨으로써 저희 가족이 고민했던 내용은 물거품 처럼 사라졌습니다.

공고문까지는 아니지만 공고일정이 나온 상태에서 분양이 미뤄지는 경우는 본적이 없습니다.

그것도 아무말 없이 홈페이지를 내리고 공고문이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된것이 과연 무엇때문일지 생각해보면 LH사태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제 3자가 보기에는 자기 점수 1점까인것 땜에 이렇게 분노할 일이냐고 욕하실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너무 소중하고 귀중한 내집마련의 마지막 기회였고 그에 대한 고민과 고민을 거듭해서 겨우 결론에 다다른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그것도 제 잘못이나 저의 불찰이 아닌 LH사태로 인한 국토부의 일방적인 지시사항이라고 합니다.

너무 화가나서 LH에 전화했고 자기들 관활이 아니라고 행복청에 문의해 보랍니다.

행복청에 전화했더니 자기들은 해당 내용을 담당하는 부서 자체가 없다고 시청에 전화해 보라네요.

거기에서 한번더 어이가 없어서 통화를 멈추었습니다. 시청에 전화해봤자 제가 막내 직원이 죄송하단 말만 되풀이 하겠지요.

이일이 있기 전에 또 한번 어이 없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의 첫째 아들이 작년까지 잘 다니던 아파트 단지내 1층 가정 어린이 집이 어느날 알림장에 이런 내용을 보내왔습니다.

"자신들이 임대하여 운영중인 어린이집의 집주인이 갑자기 들어와서 사신다고 한다. 올해까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다른곳으로 이전을 하든 문을 닫아야 할것 같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지금은 1년 동안 힘들게 적응했던 어린이집 선생님과 친구들과 헤어져서 다른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지만 1달이 지나도록 적응을 못하고 매일 울면서 등/하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제 잘못이라면 혼자 자책하고 분노를 삭히겠습니다만 30번에 가까운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란 사실에 부모로써 너무 미안하고 화가 나더라고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그 정책을 펼쳤던 집단에서 자기들은 이득을 취하고 그것이 들통나 지금 이런 사단이 났습니다.

너무 분하고 부능력한 부모인것 같아 제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는것 이외에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어디 전화해서 욕을 한든 민원을 남긴들 소용이 없는걸 알기에 높은 위치에 있는 그분들이 더욱 원망스럽습니다.

법 개정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국민들은 부동산 대책이 나올때 마다 몇십년의 보금자리 계획과 자금 계획을 틀어 버려야 하는지..

그리고서 자기들은 웃으면서 법을 마음껏 만끽하고 불법 이득을 취하는지 너무 분합니다.

몇일 지나면 또 다 잊어 버리고 일상에 적응하겠지만 오늘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너무 무능력한 제자신이 한심하고 열받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감정적인 글이라 뒤죽박죽에 이해하기도 힘드시겠지만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모든 분들 자신들이 원하는 집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래 사진은 홈페이지 자료 및 공공기관 추천 대상 배정물량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