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5월 살던 집을 떠나 새로운 집으로 전세계약을 했었습니다.

 

좁은 집에서 계속 살다가 훨씬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너무나 기뻤었죠.

 

2년차 신축 아파트였고 역에서도 가까우면서 숲세권이라 새벽 공기도 참 좋았던

 

지금 떠올려도 정말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이사 며칠 뒤부터 겪게 된 층간소음으로 그 추억은 상당부분 나쁘게 변했지만요;;)

 

새로운 전세계약을 하면서 부인과 계획을 했던 것이 있었는데

 

2년 뒤 집을 구입하기위한 계획이었습니다.

 

마지막 전세를 살면서 최대한 돈을 모아서 대출액을 줄여보자는 의도였었죠.

 

그러나 큰 변수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새로운 집에서 1년이 채 되기 전에 코로나 사태가 터졌던 것이죠.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코로나로 인한 유동성이 이런 상황을 만들 줄이야...

 

집값은 단기간에 터무니없이 올라버렸고 계획했던 아파트의 가격은 몇 천만원이 아닌

 

몇 억 단위가 올라버려 구입이 불가능 해졌습니다

 

그때까지도 대응이 늦었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이런저런 부동산 정책들이 새로이 발표되고 변수가 늘어나며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는지 더욱 복잡한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닥치는대로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고 뒤늦게 공부도 하면서 어찌 해야 할지 부인과 상의하며

 

길을 찾으려 노력했었습니다.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인해 전세 2년 연장이 가능한 상황이라 한번 전세 연장을 해야 하나

 

지금이라도 계획했던 집보다 작은 크기나마 구입을 해야 하나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생각치도 않았던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연찮게 말이죠.

 

부포에서 Traviata님 글을 읽고 의정부의 그 단지 매물을 찾아봤습니다.

(Traviata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와있는 매물들을 보면서 자금계획을 세우고 부인과 상의를 했었죠.

 

주말에 부인과 함께 의정부 신축이라는 그 아파트 단지를 직접 가봤었습니다.

 

어렸을 적 중랑천에서 자전거로 멀리 올라가면 나왔던 의정부를 

 

집을 구입하기위해 찾아가는 게 상당히 낯설 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는데...다시 서울로 들어올 수 있을지

 

불안한 생각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저보다 실행력 강한 부인의 의견을 듣고 분양권을 구입하기로 결정.

 

부동산을 정하고 매입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분양권과 입주권이 다른지도 처음 알았고 설명을 들어도 당최 이해가 되질 않았었어요.

 

그래서 결론은 내가 얼마를 내야 하는거야!!!!! 라고 머리속으로 부동산 사장님에게 되묻고 있었는데

 

입으로는 나오지 않고 아는 척 고개만 끄덕끄덕;;;

 

이주비대출이 뭐고 감정가랑 권리가가 또 뭔지...그래서 얼마인데;;;;;

 

다시 또 카페를 뒤지고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를 하고 지식인에도 물어보고 그렇게 조금씩 알아가게 되어

 

다시 부동산을 찾아가 상담을 받을 때는 부동산에서 이야기해주는 이런저런 숫자들에 대해 이해가 되었고

 

적당한 가격협상을 하여 조금 깎은 가격으로 분양권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부포에서 조금 더 일찍 다양한 글들을 읽어보고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2년전 전세를 선택하지 않고 구입을 하지 않았을까...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있기엔 시장은 기다려 주질 않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을 하였기에

 

주택구입을 하여 이사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년 입주를 시작으로 다음은 어디로 이사를 가야 할지 계속 공부하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부포에서 참으로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들을 보고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원래 글을 잘 올리지 않고 눈팅만 하는 유저인데 

 

부포에서 얻은 지식들로 만들어낸 결과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짧지 않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