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송하고 후기 좀 봤으면 좋겠어요 

임대인은 집 비워달라고 할 옵션이 있어서 

협상력 자체가 달라요

입소송들..

저는 궁금한게 실제로 소송을 해 보신 분들인가 싶습니다.

민사소송 몇차례 진행해봤습니다.

이기기도 해봤고 지기도 해봤습니다.

가장 싫었던 것은

어디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소송이지만,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구체적으로 다시 떠올리며 그 증거를 찾아내고

스스로 그것을 증명해내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었습니다.

변호사들이 다 해줄거라고 착각을 하지만,

변호사는 내가 찾아내거나 가져간 증거들을 잘 정리해서 논리를 세우고 법리를 적용할 뿐

증거를 찾는 일도 기억을 되살리는 일도

모두 내 몫입니다.

양 당사자들의 기억과 재구성은 

똑같은 사건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기억을 하기에

주장은 서로 갈리고 평행선을 달리고,

상대방 서면에 반박하고 서면 제출하고..

주거니 받거니 공방이죠..

그러다보면 빨리 잊고 내 갈길 가는게 나았다 싶은 시점이 오더군요..

보기도 싫은 사람 법정에서 한번씩 봐야하고,

연기되면 일정 맞춰 또 출석..

떠올리기 싫은 기억과 얼굴을 지속적으로 떠올리는것..

이것 자체로 내 감정을 소모합니다.

복수심으로 시작 할 순 있겠지만

그냥 내 갈길 가는게 나를 보호하고

내 시간을 지키는 길입니다..

소송..

쉽다면 쉽지만 

어지간히 끈질기게 덤빌 각오 아니면

그닥 권하고 싶지 않고,

이겨도 즉시 받아낼 것은 판결문 뿐입니다..

소송 경험해본 사람이면 소송 안하고 좋게 끝내고자 하겠죠 근데 그러려면 양방이 다 소송 경험이 있어야하는데 한쪽이라도 없음 막무가내로 법대로 하자 그렇겠죠 민사같은 경우는 하급심에서는 법조문 그대로 판결도 안하고 판사맘이란것도 경험해본 사람만 알죠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과 기억을

끊임없이 보고 떠올려야 하고,

나와는 정반대로 말하며

나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상대의 서면보면

치가 떨립니다.

그렇게 분노속에서 공방을 계속하다보면

일상에서도 그 분노가 배어나더군요..

몇번의 경험 후 민사소송은 이제..

안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게 또 체질에 맞는(?) 사람이 있기는 한가 법니다.. 저는 안맞았고요.

2222222

저도 유경험자로 백퍼 공감합니다..치떨려요

지금 민사 진행중입니다.

신경 안쓰려하지만 안쓸수가 없어요

차라리 그때 마주치지나 말껄.. 하는 생각만 듭니다ㅎ

남의 재산을 감시하려는 심보 자체가ㅋㅋㅋㅋㅋㅋㅋ

살다보니 내 집이라 생각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