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작년, 제작년처럼 공격적 매수는 자제하고 돌아가는 상황만 구경하면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취득세 12프로의 벽이 너무 높기도 하고 분양권도 중도금대출 한도 꽉 채워서 들고 있으니 뭘 더 살 수도 없고 살만한데도 별로 안보이더군요

서울 수도권은 무주택자 분들 등기칠만한 데는 아직 많이 있지만 다주택자가 더 비집고 들어갈만한 곳은 거의 안남기도 했고....지방도 이제 바닥에서 주울 수 있는 곳은 없으니까요.

뭘 사겠다는 마음이 없으니 매물 서칭도 예전만큼 열심히 안하고 투자 관련 블로그나 톡방도 건성건성 보던 중에 한 지인과 대화를 하게 됩니다.

이 지인은 학교 교사로 부동산에 큰 관심은 없는 지방의 대표 명문 학군 출신입니다,

직장때문에 자신이 살던 지역이 아닌 타 도시에서 살다가 아이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죠, 

아이를 자기가 키우던 명문학군에서 키우려고 직장 이동을 고려하다가 지금 도시에도 의외로 꽤 좋은 학군지가 있어서 그냥 눌러살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머리에 전구가 켜지더군요.

그 도시는 저도 물건을 2개나 보유한 곳인데 내가 왜 그 동네를 잊고 살았을까 하는 자책을 하면서 서칭을 해봤네요

오래전에도 매수를 검토했던 곳이었는데 당시에는 지방은 무조건 신축이어야된다는 생각이 강했어서 검토하다 말았던 동네였습니다, 

완전 구축동네면서 당분간 신축이 들어올 일도 없어서 상승 동력은 그다지 없다고 할 수 있는 곳이었거든요.

다행히 오랜만에 서칭을 해보니 그 동네 역시 다른곳만큼 오르긴 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내재가치 대비해서는 터무니없이 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둘러 매수를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아직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진 않은듯해서 계좌 받는데 힘들진 않았네요, 

매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 3개를 들자면,

1. 작년 마산의 신축대단지 바다뷰 대형평수를 마이너스 피에 잡았을때와 비슷한 수준의  우려스러운 주변 시선, 

거긴 별로지않아? 라는 반응이 많아서 오히려 더 확신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아직 손을 별로 안탔다는 이야기니까요

2. 개인적으로는 지방도시도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한번 더 점프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수도권이 하방으로 가지않는 이상은 지방도 벌어진 갭을 어느 정도 메울거라고 보고 있네요, 

특히나 해당도시는 지역 산업도 상승 사이클이고 추후 입주물량도 적은 편인데도 지역민 심리가 여전히 눌려있는 곳이라 아직 상승여력이 크다고 봤구요.

3. 이번 사이클에서 학군지, 재건축사업성 높은 곳들이 조금 느리게 가다가 한번에 터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위 동네도 비슷한 성격을 가진 곳이라고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대지지분이 아주 높은 곳이라 장기로 봐도 손해볼일이 없는 안전자산에 속한다고 봤네요

구축밭이지만 아이키우기 좋은 곳으로 선호도가 높아서 전세가와 매매가가 크지 않아서 갭도 적었는데 취득세 12프로를 내야하다보니 투자금이 그래도 1억 가까이 되버리네요ㅜㅜ

취득세 12프로 내고 등기칠 일이 있을거라곤 생각못했는데 쩝;; 

그래도 우연히 듣게 된 지인의 상황에서 얻은 투자 아이디어로 계약까지 하게되서 뿌듯하네요, 

내년에도 종부세 줄을 일은 없을듯 합니다ㅋㅋ

 # 제가 아직 중도금을 못넣어서 지역공개는 못해드려 죄송합니다, 

본문에 왠만한 힌트는 다 넣었으니 한번 추리해보시면 금방 나올겁니다. 

광역시 제외하고 

입주물량 적고

학교 보내기 좋은 구축밭

지방의 대표산업 사이클 상승중

대지지분 큰 5층아파트가 많은 동네

몇군데 없을겁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