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무주택 지인들(?) 유주택 만들어준 썰~ (Feat. 계약갱신청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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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무주택 지인들(?) 유주택 만들어준 썰~ (Feat. 계약갱신청구권) ¹³
욱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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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1-09-06 14:28 조회 :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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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간이 좀 남아서 글하나 더 써봅니다.

100% 실화고요, 소설 쓸만큼 창의력도 안됩니다.ㅎㅎ

제 주변에는 무주택분들이 무수히 많았던 때가 있었죠.

그나마 그들보다 쬐~금 더 안다고 제가 로또급부터 평타급까지 절친친구 한놈빼고(말 ㅈ나게 안들어요.)는 다 청약에 당첨시켜주었죠.(로또급은 아오 부럽!!!!)

여튼 이번에는 회사지인이 물어봅니다.

"나도 이제 집을 한채 사야할 것 같은데..."

'아...ㅅㅂ 이젠 개나소나.. 귀찮은데...어쩌지..? 에라이~ 좋은 일 한번하자.'

청약점수는 어떻게 되요? 부양가족은요? 통장은요...블라브라...

당연히 아무것도 모릅니다. 하아...

점수보니 당연히 그닥입니다.

내 할일도 많은데 여기저기 알아봅니다.

"길게 이야기하지 마시고 여기에 여기 넣으세요."

(중간급에 비인기타입)

여기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여튼 당첨되었습니다.

근데 기뻐하지 않네요.

저도 놀랍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졸라 쉽게 당첨되니 로또급 넣으면 다 되는 줄 압니다.

'아...이럴줄 알았으면 거기 넣을껄...' 이런거죠...

'개똥이나... 여기 못잡았으면 나락행이다.'

예의상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그래도 열정이 가시지 않나봅니다.

"하기 싫으시면 지금이라도 계약안하시면 되요. 근데 그 뒷일은 저도 책임 못져요. 많이 힘들어 질 수도 있어요."

여튼 이래저래 하다 계약은 했나 봅니다.

계약을 해놓으니 매일와서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중대는? 대출은? 서류는? 서류 좀 출력해줘 등등...

+ 1일 10질문... 하아...피곤하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러던 어느날 지금 사는 전세집이 몇달후에 만기인데 계산해 보니 여기 2년만 더 살면 얼추 입주일이랑 맞을 것 같다고 합니다.

"블라블라... 하는데 이거 어떻게 방법이 없나?? 우리 내보내고 매매할라고 그러던데..."

'그럼 나가야지... 어째??'

하지만 친절하게 이야기 해줍니다.

"오!! 계약갱신청구권 쓰시면 되겠네요."

"그게 모지"

'하아...설명...;;;;'

한시간 설명....

"여튼 집주인한테 직접 이야기하기보단 부동산에 먼저 말해봐요. 집주인 기분나쁠 수 있어요."

"오케이"

며칠후...

"잘 해결되셨어요?"

"하아...이야기 했더니 본인도 잘 알고 있더라고.. 잘 알고 있는데 자기네도 어쩔 수 없다고 무조건 매도해야한다고 계약갱신청구권쓰면 본인도 싫지만 본인이 직접 입주할 수 밖에 없다고 하네.."

"아이고... 그렇게 나오면 방법없어요. 아님 보상이라도 해달라고 말해봐요.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홍남x도 그렇게 했잖아요.. 한가지 더 협박(?)하는 방법도 있긴 한데... 너네 입주하는지 지켜볼꺼다.. 근데 추천은 안해드려요. 상처뿐인 영광이라.. 방법은 요정도고요, 판단은 알아서 하셔요."

몇주후...

"어떻게... 이야기 좀 해보셨어요?"

"하긴 뭘해...그냥 나가야지..보니까 이거 뭐 정부에서 말만 그럴싸하지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더만.. 나가기로 했고 집 알아보고 있어."

"현실은 좀 그래요..."

저도 아직 계갱권을 받아본 적이 없어 아직 실감이 되지는 않는데 바로 옆에서 이런 일을 겪으니 뭔가 내 일처럼 와닿네요.

앞으로 어떤 공.방(?)들이 또 일어날지 궁금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