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밥이나 잡숴요

와이프 친할머니가 예전에 개포동 살았어서 친가쪽이 개포주공 많이 샀는데,

그 중 한 분은 장모님한테 8억에 팔았다면서 이제 안오른다고 얼릉 팔라면서 자기는 잘팔았다고 자랑하셨다고...^^

그 시절에도 아는 사람들은 알고 선택한거였는데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까 많이들 몰랐던거지요.

아직도 복부인 프로파간다에 속고 있는 많은 사람들 보면 ....

@92바다 정자동이야.. 그나마 낫네요

부모님 동기동창중에서 90년대에  강남/강북 각각 터 잡던 분들이 지금 아무것도 안했어도 집값이 엄청 벌어진 경우를 보긴했는데 그 당시에 정보가 없었다지만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 강남 버리시고 가신 분들은... 너무 '대형'에 꽂히신게 아닐런지

물론 제 친구 부모님도 07년에 용인 60평대 매수하시고 이제 고점 회복하셨긴합니다. 

어머니 회사동료분은 결혼하실 때  시골에서 아버지가 잠실 주공 2채를 주셨답니다.(현재 엘스)

근데 2000년까지 시세가 1억 대였는데(imf 여파겠죠)  시세가 2억 넘어가니까  2배 올랐다고 파셨거든요.

하필 그게 잠실 재건축 타이밍이라 2004년에 사업시행인가 받고 우리가 아는 엘스가 됐죠.

근데 아마 분명히 2002~2003년이면 재건축으로 반포/개포/잠실 지구가 유명했는데 파신거면 이것도 뭐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밖에...

개포는 재수가 없어서 사업진행 못하고 리먼 때려맞고 이제 입주하는건 좀 눈물입니다.. (중간에 못 버티신 분들도 있을테고)

대단지형 아파트 문화가 동부이촌동과 여의도에서 70년대 출발해서 강남에 안착한게 80년대 초중반이니까

강북의 대형단독주택 --> 동부이촌동,여의도 아파트 --> 강남아파트, 이런 흐름처럼 또한번 시프트한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니까요.

정보가 없다기 보다는 너무 빨리, 시대를 앞서서 선점하려는 결정이 에러가 났긴 했지만 결과론일 뿐, 실책이라고 볼 수는 없죠.

그래서 밑의 인기글 간 글에서 1990년대 강남아파트가 강북과 별 차이 안났던것도 사실 이런 배경이였죠.

하지만 참여정부때는 얘기가 다른게, 참여정부 바로 직전, 김대중정부 말기에 이미 강남이 다시 치고 올라오고

특히 도곡고층주공처럼 예전에는 말도 안나오던 고층아파트의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생겼으니

참여정부때 강남 팔고 분당 주복으로 갔다면, 90년대와는 달리 말 그대로 '실력'이라고 볼 수 있지요.

ps. 물론 정말 부자라서, 부동산투자는 빌딩이나 토지처럼 큰 걸로 하고, 자기 사는 집이 오르던 내리던 신경 끄고 낡은 강남아파트 떠나서 분당의 대형 신축 주복으로 이사간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대부분 그 주복이 낡아가면서 강남에서 재건축된 새아파트들이 들어서자 역시 쿨 하게 던지고 다시 강남으로 리턴했지요. 여담으로 이런 성격 때문에 고가아파트들이 비수기때 의외로 가격방어를 못하는 경우가 나옵니다. 중저가 아파트야 집주인의 전 재산이 그거 하나인 경우가 많아 쉽게 싸게 던지지 못하지만 수백억 수천억대 자산가들이야 아파트 한채쯤이야 뭐, 이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