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가 올랐느니의 얘기가 아닌 집을 사고.. 또 갈아타면서 사고가 확장되는 경험의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처음 아파트를 구매한건 2014년 초였습니다.

당시 전 회사 10년차로 결혼할 생각 없이 그저 부모님과 함께 살고자 회사 근처에 20년 넘은 국평 아파트를 매수했습니다.

인테리어 등을 포함 2억 안되게 들었고 부모님과 함께 살게될것이다란 목적과 다르게 결혼을 하게되어 신혼집이 되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실수한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집 구매만 바라봤던 것 입니다.

청약도 사용 안하고.. 게다가 구축 계약할 때 10년짜리 청약통장 깨버리고(ㅠㅠ)

게다가 1층 사이드 집... 춥고 시끄럽고 사생활보호 안되고 결로에 외풍에... 와이프와 전 다시는 1층은 안간다 다짐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리 성급하고 멍청했는지..

지방이라 청약 넣으면 그냥 됐을텐데..

첫 등기치고 정말 이불킥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살다 청약신청(2순위)을 와이프의 권유로 하게 되었고 당첨되었습니다(미달).

2019년에 두번째 등기를 쳤네요.

대출은 약 1.5억 정도에 30년, 2.19% 5년 고정으로 받았습니다.

첫번째 집은 살 때 보다 300더 받고 넘겼고요. 실질적으로 인테리어 날린거죠. 그 당시 지역 분위기가 집값이 오르는 분위기도 아니고 빨리 파는게 낫겠다 싶어서 적당히 넘겼습니다.

새집으로 가니 정말 좋더군요. 고층이라 해도 잘 들고 조용하고.. 이래서 신축신축하나 했네요.

그러다 코로나가 터졌는데.. 사실 뭐 좀 불편해진거 외엔 생활에 변화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급여부분이 오르고 맞벌이로 대출도 빠르게 갚을 수 있었고요.

여기서 두번째로 생각이 짧았었음을 느낍니다.

당시 지녁 특성상 회사 출근만 편하면 괜찮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자녀들 어린이집은 단지내에 있어 괜찮았지만 그 이후는???

이런 생각이 머리를 딱 치더군요.

실제로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길은 위험하고 정돈되지 않았으며 멀었습니다.(2km이상)

그리고 교육여건이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학군이라 하기엔 너무 초라했고..

슬슬 걱정이 되더군요.

21년도 중반 즈음 갈아타기를 실행하려고 알아보는데.. 와...

이제 어지간한 곳은 기본이 두배이상 올랐더군요.

우리집도 어느정도 올랐지만 같은 두배라도 금액이 틀린 것 처럼요.

많은 고민 끝에 회사 출퇴근이 적당히 가능한 다른 경기도권으로 이사하며 세번째 등기를 쳤습니다.

초등학교 근접/역세권 두가지를 보고 선택했는데 무지 비쌌지만 어찌저찌 갈아타게 되었습니다(꼬..꼭지!?)

올 초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학원도 보내고 하는데 와이프가 고민을 많이 합니다.

애들 교육이 고민이라고.. 전에 살던 곳과 틀리답니다.

아이들이 뒤쳐지지 않으려면 사교육이 필요했던거죠.

핵심 학군지역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여기서 한가지를 또 깨달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면 학군이 1번이었구나..

그래서 역 멀어도 비싼거구나..

다음 등기를 칠지 안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느끼고 깨닫고 배우다 보면 더 나은 곳으로 갈아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