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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취미(?)활동 좀 했습니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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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라면 한 1억은 올려야 정상인데 5% 룰 때문에 1500만원만 올렸네요.
여하튼.....
기본적으로 내 집에 사는 임차인들는 잘 살아야 한다는게 철학이라서
(그래서 여력이 닿는 한 재능기부를 합니다. 오래전에는 임차인 자녀 입시컨설팅도 했었네요. 물론 공짜로.)
25년 넘은 구축이라 화장실 조명과 환풍기가 같은 스위치로 연결되어 불편한것 같아서
이걸 좀 손보기로 했습니다.
1980년부터 전기인두를 들었던 이 엔지니어 기질(?!?)은 죽을때까지 안 없어질것 같네요.
일단 화장실 천장을 열어 보니까, 배선은 저리 되어 있네요.
어디가 활선이고 어디가 스위치로 통하는지, 배선도를 나름대로 저 선만 보고 그려서 만들었습니다.
사진에서 회색 선이 환풍기인데, 당연 전등(사진에서 검은 색 두개)와 같이 연결되어 있네요.
2구 스위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단이 화장실, 하단이 주방쪽 스위치입니다.
조심스럽게 이 배선구에 추가로 선을 넣었습니다. 사진의 검은색 선이 원래 없던 선입니다.
원래는 2.5sq짜리 단일 동선 배선인데, 그런게 있을 리 없으니 그냥 PC용 파워 케이블로 쓰던것을 넣었습니다.
18AWG 케이블이니 환풍기 정도야 당연히 버틸텐데, 단일 동선이 아니라 스위치에 꼽는게 어렵죠.
이를 위해 전기인두까지 들고 납을 먹였네요.
사실 이 전선 인입과정이 제일 난코스였습니다. 회로도 가지고 그리는거야 초딩때도 하던거라서 별거 아닌데 관로에 전선 추가는 중노동이니.....
완성된 모습입니다. 3구 스위치로 화장실 조명과 환풍이 분리된 스위치로 작동합니다.
한여름에 땀 흘리며 고생도 했지만 나름 재미있네요.
직접 하는게 취미이기도 하지만, 이런 모습 하나하나가 임차인들에게 있어서 뭔가 자신에게 신경써 준다는 이미지를 심을수 있는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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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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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저기까지 썼지만, 한 일이 하나 더 있는데
거실 조명이 단일스위치, 즉 스위치 하나로 등 껐다 켰다여서
리모콘 스위치 달아서, 2단계로 밝기 조절할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대덕구 오정동에 가면 만원대 초반에 리모콘 풀 세트 구입할수 있어서 비교적 쉽게 했고요.
(이거 썼습니다.)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프로파갠더에 전염되었는지, 시중에서는 임대인은 악, 임차인은 선, 이런식의 구도가 있더군요. 가만히 놔주면 서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을 무슨 목적으로 선동을 하는지..... |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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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대단하시네요. 갈라쳐서 이득보려고 선동하는 정치세력이 문제죠 에효.
원래 달라이라마 가르침대로 사는게 꿈이었다가 흑화되가지고 검은머리 짐승 거두는 게 아니다로 바뀌었다가 부포고수님들 나눔보면서 곳간에서 인심나는 사람으로 바뀌려고 노력중입니다. 좋은밤 되세요. |
X-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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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동숭동님 제가 전기기사 보유자입니다. 나중에 전기일 도와 드릴꺼있음 함 문의주세요
공장쪽 전기계통 부터 태양광 세팅일까지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
이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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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한가닥 짜리에 두가닥을 꼼꼼히 묶고
전기테이프 붙여서 천장과 벽타고 조심히 당겨서 인입하는 거 맞죠?
실패시 남은 한가닥 선에 세가닥 물려서 당기는 원 모아 찬스 딱 하나 남구요. 야매로 배워서 할 줄 알아도 내 손으로는 무서워서 망설여지는데 대단하세요. ㄷㄷㄷ |
동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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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맞는데, 그건 잘못하면 기존 배선도 망칠 수 있어서 그런 모험은 하지 않기로 해서
안전(?)하지만 더 힘든 길을 택했습니다. 기존 배선은 아예 노 터치. 본인이 하지는 않았지만 이거 잘못해서 사고난 사례를 여러 번 봐왔습니다. (특히 통신선. 구축에 인터넷선 인입할때 구 전화선 가지고 일 하다가 실패한 상황 여럿 있죠.)
솔직히 리모컨 처리하면 배선 건드릴 필요도 없이 더 편리한데 그건 혹시라도 위층 누수라도 되면 완전 끝장이라서.....
있는 관로에, 얇아서 잘 움직이지만 단단한 케이블, 정확히 말하면 UTP 케이블을 넣어서 스위치까지 뺸 후 해당 케이블에 실제로 사용할 22AWG 케이블 감아서 다시 당겨서, 넣었습니다.
여담으로, 아파트 건설할때 어떻게 했는지 천장 배선이, 혹시라도 누수가 될 때 사고가 나지 않도록 고려된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도 같이 했습니다. 누수되어도 전선에는 물이 닿지 않게.
업자들의 프로의식 부족, 여기에 대해서는 직장생활 할때 경험으로 할말이 많지만, 여기 ㅃㅃ에서는 학벌주의 어쩌고 하는 돌 날아올게 뻔 하니 참겠습니다. |
퐁포르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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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아저씨들이 왜 전부 인입을 알아 왜 전선 땡기는건데... 문과보다 공대 전기 밥 먹어야 부동산 잘하는 거임?
근데 누가 불노소득이라는거임 땀을 얼마나 빼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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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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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남의 돈 받는게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지요.
임대를 하다 보면 정말 멀티플레이어가 되야 할 상황이 하나 둘이 아닐것입니다. 그나마 아파트는 편한데, 빌라 같으면 그 난이도가 장난 아니죠. 관리업체에 맏기면 편하긴 한데, 그건 그것대로 비용이 나가니까 비용 대비 효용성 생각하면 과연 임대사업을 할만한 것인지 고민할 상황이 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대업을 그냥 불로소득이라고 생각해서 푸시가 들어오면 안그래도 지금 고금리로 간다고 말 하는 어떤 인간들 말처럼, 고금리면 차라리 임대업 안하고 말죠. 물론 그 결과는 임대물건 부족, 임대료 상승으로 갈 것입니다. 당장은 아니여서 다들 모르겠지만.
ps. 저는 언급한 정도입니다. 변기물에 장갑 없이 맨손 담그면서 이렇게 청소하면 된다라고 임차인에게 말 하던 선배에 비하면 한참 멀었지요. |
동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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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포르퐁 그래서 사실 공시 1억미만 임대라는게 정말 있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 아닌게 1억짜리나 10억짜리나 임차인이 뭐 고장났다고 전화오는것은 똑같은, 아니 전자가 더 낡은 물건이라 자잘한 고장으로 임대인에게 전화올 확률이 높고 그런 물건의 위치가 비규제지역 지방 소도시라면 상황은 더 피곤해지죠.
수익율은 혹시라도 높을지 몰라도 수익 금액 자체가 작아서, 푼돈 벌려고 이 고생을 하냐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작년 재작년, 그런것까지 건드렸다는 것은 어떻게 말하면 규제를 지속적으로 걸어서 (실수요자가 아닌) 다주택 투자자들의 발을 묶는 바람에 그전 같으면 거들떠도 안볼 물건까지도 손을 대개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번 상승장, 참여정부와 비슷해 보여도 다른것이 한가지 있는게 상승 초기부터 각종 규제를 걸어대는 바람에 최소 전 정권 중기부터는 다주택 투자가 크게 위축되어 투자자들의 투자, 소위 그쪽 분들이 말하는 '투기세력'의 힘으로 오른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고 패닉바잉이든 아니든 이른바 실수요자들의 수요로 인해 오른 부분이 크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라면 어느정도 끝물의 조짐이 보이면 이쯤 이익실현하자 하고 매물출하를 하겠지만 실수요자라면 집값 좀 변한다고, 이자율 좀 올라간다고 살고 있는 집을 팔고 길거리로 가긴 어렵겠지요. 한시적 중과세 면제로 이익실현하기 좋아지고, 금리인상 관련해서 각종 겁주기 담론들이 나돌고 있는데도 거래가 좀 줄었다 뿐이지 급한 하락, 급매물의 출하가 생각보다 적은 이유가 이것이라고 봅니다.
상승싸이클이 아직 안끝났는지, 이쯤 마감하고 빙하기가 시작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설령 후자라고 해도 그 빙하기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