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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평수에 살아보니 좋네요.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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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출신. 고만고만한 집안. 시장통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교육열은 있으시지만 장사하느라 자식교육에 큰 시간을 쓸수 없는 부모님 밑에서
사교육비 크게 안들고 그냥 이름 알만한 대학 나와서 처자식 근근히 먹살리고 있네요.
박근혜 말기에 32평 첫집을 매매했고, 그때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18년 913이후 이제는 모두들 떨어진다 떨어진다 할때 평소 눈여겨보던 40평대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원래 50평대를 사고 싶었지만 우리동네 실거래 데이터를 까보니, 40평대는 국평과 큰차이없는 손바뀜이 있는데
50평대는 확실히 거래가 적더라구요. 나중을 위해 40평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와이프는 우리 형편에 이렇게 큰 집이 왜 필요하냐며 말렸지만 점유개정으로 걍 고해서 질렀습니다.
근데 막상 이사오고나니 와이프가 너무 좋아하네요 ㅎㅎ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 인테리어업체 안끼고 각개격파로 사람 다 섭외해서 인테리어 싹 고치고, 시스템에어컨도 달고 하니 신축 부럽지 않습니다
워낙 흙수저 집안이라 이런 큰평수에 살아본적도, 사는사람을 본적도 없었는데 막상 살아보니 되게 좋네요.
전 태어났을때 가게에 딸린 방... 흔이 점방이라고 하는 그런곳에서 아둥바둥 살았는데
우리애기는 40평대 아파트에 자기방은 장난감 놀이방으로 쓰고, 안방 패밀리침대(퀸 + 슈퍼싱글)에서 엄마와 함께 잘 지내고 있는걸 보니
가장으로써 내 자식이 이런 좋은환경에서 살게 해줬다는게 참으로 뿌듯합니다.
정치병걸려서 정권 쉴드치느라 유주택자 욕하는사람들. 퐁락퐁락 외치며 유주택자들 망할거라고. 곧 경매나올꺼라고 인디언기우제 지내시는분들은
겪지못할 행복과 뿌듯함인것 같습니다.
실거주1채 진리라는 말은 겪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텐데, 그걸 애써 까내리는 분들 보고있으면 참 안타깝네요.
나는 비루하게 살아가도 내 자식은 행복하게 살고 싶게 하는게 가장의 마음일텐데 정치병과 인디언기우제가 그 마음을 이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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