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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과 학군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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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군지에 대한 주제가 있어 간략히 답글을 달았습니다만
저도 자녀가 있는 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여 화두를 던집니다.
저의 경우는 경기권 학군지의 중심에 있습니다.
자녀 1명에 3개의 학원(국,수,과)와 1개의 과외(영어_학원레벨테스트에 떨어져 충격으로 아이가 요청함)를 다닙니다.
각 학원당 금액은 대략 30만원대이며 과외는 50만원 아래입니다.(아이당 150정도)
사교육으로 많이 지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 동네 기준으로는 그냥 아이를 방치하는 수준은 아닌 정도로 봅니다.
(아이가 이 이상은 못 견디는 것도 있고 공부에 큰 뜻도 없기도하고...)
학군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여기 대부분의 학부모분들은 자녀의 컨디션을 우선으로 하고자 자녀들 동선을 최소한으로 고려하여
이 곳을 선택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말은 여기 학군지는 학교가 우선이 아닌 학원중심 학군지라 하겠음_물론 학원 중심에는 유명한 중학교가 있음)
대부분 아이 한명 당 200정도를 소비하고 있으며 자녀구성도 1~2명이 대부분입니다.
(자녀가 많은 집은 자동으로 부유하다고 생각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임)
경기권 학군지도 최소 이 정도라면 서울 상위 학군지는 이 것보다 비용도 크며 소요 시간도 많고 퀄리티도 상당할 겁니다.
점차 학군지나 사교육이 사라질거라 예상하시는 분이 계신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며 실질적으로 공교육이 무너져서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상대평가로 타인을 이기기 위해서는) 사교육에 매진해야 합니다.
일반교과과정을 통해서는 학습방법, 학습량, 학업목표 모두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저 어릴적 처럼 새벽1시까지 야간자율학습(심화학습이라 자율은 아님)을 통한 학습량 증폭과 폭력(사랑의 매)을 두려워 하여 학습목표를
맞추던 때는 사교육과 비슷한 학업성취도를 만들 수 있겠지만 현재 공교육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저 어릴 적과는 비교도 못할 유흥거리가 많기 떄문에 스스로의 학습을 바라는 것은 로또당첨만큼 요행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있는 학군지는 이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학부모님들의 수요를 반영한 곳으로 학생 수가 경쟁이 무의미해지는 숫자까지 떨어지거나
사우디나 기타 산유국과 같이 부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져 교육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계속 존속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하여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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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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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비롯해서 저의 대학동기들도 거의 비슷한 환경입니다.
일단 유치원 들어가기 전 5살부터 테크트리를 나누게 되는데
1. 채드윅 같은 국제학교 + 학교 진도 쫓아가기 위한 뺑뺑이 2. 사립초 + 수학 사교육 3. 공립초 + 사교육 뺑뺑이 에 맞춰서 1번 영어 선행 빽빽이 교육을 할 것이냐 아니냐로 나뉘고 국제학교 다닐려면 영어과외 (학부모 본인이 과외해야 학교 상담이 가능하니 ) + 영어 유치원 여기서 5살 애가 엄청난 영어 공부량을 애가 못 견뎌하면 1번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 포기하게 될 것을 두려우면 필리핀 영어 원어민 시터를 0살부터 씁니다... 아무튼 저희는 1번 루트는 애초에 고려 못했었습니다.
공립초는 코로나 전에는 꽤 좋은 대안이었는데 코로나 기간 중 완전히 무너져서 보내면 애들 망치게 되었습니다. 올해부터 정상화 된다고 하니 1학년 취학자녀는 도박해 볼만 합니다만 아니라면 사립초.
중학교는 1학년이 시험이 없는 등 아무도 공부 안 시킵니다. 학교는 출석만 하고 무조건 학원에서 배워야 합니다. 학원도 못 미더우므로 교육과정 전체에 대해서 부모가 시험 내고 점검 해 봐야 합니다. ㅋ
대입 입시에 고등학교 내신이나 생기부 기재사항 챙기려면 쓰잘떼기 없는 짓거리를 해서 시간 낭비를 해야 하므로 주요과목은 중학교까지 기본을 모두 다져 놓아야 합니다. 역시 사교육 지옥...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이 만들어 놓은 지옥 세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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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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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경우 1번은 생각조차 안했지만 영어유치원을 다닌 경우지요. 초등 미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자녀당(한명이지만...) 200정도 꾸준히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공립초는 코로나 전에도 그닥이였으며 코로나 이후로는 탁아의 개념정도로 봅니다.
중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설명주신데로 시험이 없어 학급석차를 알 수 없어서 아이의 능력을 보편적으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이는 큰 학원이나 사교육을 추가로 받아 평가해야 하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진로 결정에 중요한 시기를 허망하게 보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현재 교육과정으로는 수능입시를 위한 실질적 공부 기간이 중2~고2까지인데 4년안에 그 많은 공식과 이론을 머리속에 정립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일입니다.
모두가 평등하게 공교육으로만 입시를 본다면 모르겠지만 이렇게 불평등한 교육방식이 계속되는 것은 부르주아만의
학벌을 통한 부의 대물림을 독점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로 보입니다. |
실거주1채는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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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150만원이면 요즘 지방에서도(인구 20만 촌구석) 많이 쓰는게 아니긴 합니다. 학군지에서 상위 레벨들은 진짜 어마어마하게 쓰겠네요. |
그레이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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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발전할수록 고학력에 대한 수요는 더더더 증가할거라 예상합니다. 저학력이라고 옛날처럼 굶지는 않겠지만 고학력과의 수입격차는 더 커지는 것이 자연스럽겠죠. 이미 그러고 있고요.
어중간한 상속보다 교육 지원이 더 효율적이라는 점. 설사 고학력 목적이 아니더라고 질 낮은 환경을 회피한다는 부가효과도 따라옵니다. 옛날보다 자식 수가 줄어 부모입장에서 선택과 집중이 용이한 면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학력 이전에 학벌은 상대평가입니다. 현 공교육은 애들 망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보니 결국 속지 않은 쪽(+속인 쪽)들간의 사교육 싸움이 됩니다. 교육격차는 더더더 심화될 것입니다.
결론은 학군지에 대한 수요는 커졌으면 커졌지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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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아이를 망친다...는 표현이 보이는데... 참, 시험 잘보고 수능 잘봐서 대학 잘가는게 교육의 목표인가...하면 많이 씁슬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살려면 그게 가장 쉬운(?)길이기는 하지만, 창의력 깎아먹고, 국가 경쟁력 깎아먹는 일에 너무 매몰되어 있지 않나...싶기도 합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유학 많이 보내나 싶기도 하고요....
물론 저도 학군지 전입 검토중이고, 아이들 영어/수학 정도는 학원에 보내고 있습니다만, 흠.... 공교육이 아이를 망친다는 표현은 참 충격적이어서 주절주절 덧글 달아 봅니다. |
이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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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학가려고 해도 미국 대학의
학부는 전공 외에도 많은 교양과목도 많아서 영어 원서 독파 능력이 원어민과 비교가 안 되니 쉽지 않고 영어 공부량이 엄청나야 한데 그러려면 국제학교 나와야하고 결국 대학원 유학이 많은데 대학원 유학가려면 국내 학부가 좋아야 하죠. 학부가 좋으려면 창의력 개차반 되는 100점 만들기 오답률 낮추기 문제풀이 기계가 되어야 하구요. 입시 문제 난이도 대폭 올리면 공교육으로 절대로 문제 답을 낼 수 없으니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이 강력 반대할 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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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두번째 줄부터 동의가 안되어서...그냥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영어 원서 읽기가 힘드니 문제 푸는 기계가 되어야 한다...??? 그냥 원서 열심히 읽는게 더 쉽고 바람직할 것 같은데요 -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