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시장이 너무 안좋은 상황임에도 신축 입주 했습니다.

제 생애 첫 자가이고요. 결혼한지 2년 살짝 안되어서 내집마련 했네요. 

결혼하기전 전세 절대 안살아야지 하다가 신혼부부 청약 특공 노릴려고 아내의 적극적인 전세 살자는 의견에 따랐는데 

전세 살면서 특공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분양가도 점점 더 올라가고, 전세만기도 끝나가고 걍 초품아 신축 분양권 사서 입주 했습니다.

전세 살면서 제일 큰 불만은 2년동안 잘 살아놓고 전세보증금 제대로 받을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가장 컸습니다.

그 불안감에 스트레스 받고 2년동안 좋았던게 마지막엔 걍 다 싫더군요.

제가 이런거 때문에 전세 정말 살기 싫었는데 다행히 극적으로 다음 사람을 구하게 되어 보증금 무사히 돌려 받았네요.

하지만 그 돌려받는 과정에서 이거저거 알아보는 스트레스는 정말 말도 못합니다.

그 과정에 우리부부 조금 언쟁 좀 있었고요..

신축 입주하니 좋긴 좋더군요.

시스템도 뭔가 신기하고,  환기시스템, 난방 전기 소모 데이터, 엘베 호출 등등 모든게 모델하우스에서만 보던게 실제로 내 집에 이런게 있으니 신기합니다.

가장 좋은게 내집이라는 이유로 내 마음대로 꾸밀수 있어서 좋네요. 

전세 살때는 커텐 달려면 못없이 다는 그 커넥터 같은거 있습니다. 봉도 따로 달고요.

근데 이제 내 집이니 커텐전문점에 커텐 사고 걍 천장에 뚫으니 마감이 깔끔하고 좋더라고요. 

왜 이런 사소한거에 기분이 좋고 신기할까요.

가장 기분 좋았을때가 이사 첫날 아빠엄마가 저희집 잠시 구경 하러 오셨는데 집 좋다고 잘했다고 칭찬 하시더군요.

괜히 뿌듯하더군요.

그런데 7-8년동안 살다가 더 큰 평수로 상급지로 이사 가라고 권유하시네요.

요새 매일밤 오늘의X 어플 키고 인테리어 뭐가 좋을지 막 알아보고 있습니다.

집 사이즈에 맞춰서 가전도 새걸로 최신 다 맞추니 이제서야 진짜 신혼집 느낌이 들더군요.

청소기도 새걸로 사니 청소 하는 맛이 나더군요;

처음 느껴보네요.

그런데 신축의 단점이 좀 큰게 있네요.

짜잘한 마감 부족한게 많네요.

하자센터 가서 접수하면 되는데 이게 좀 시간 걸리더군요.

그래도 여러모로 좋은점이 상당히 많은것 같습니다.

전세는 고작 2년만 살았지만 

확실히 내집이다 라는 이유만으로도 그 느낌을 말로 설명할 수 없네요. 

내일은 마지막 가구인 식탁 온다는데

우리 부부도 이제서야 식탁 위에 밥 먹어보네요.

요새 하락장에 집 사면 안된다 등등 말 많지만 

그래도 전 전세보다는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여건이 된다하면 내집마련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합니다.

어쩌면 제가 콩깍지 심하게 끼여서 그럴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