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집 살 때 집을 안 사고 전세를 고집하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저희 부부가 좀 더 벌이가 좋기도 하고 해서 필연적인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창 상승장을 겪고

20년 초반에는 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 이러다가 

얼마 전에 보니 무슨동 무슨아파트 리스트 좍 읊고 있네요.

원래 둔촌주공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물론 미래는 모릅니다만

1월, 2월 거래량 늘고 있는 모양이고 폭등도 폭락도 어느 정도 멈춘 모양새라 적당히 매수/매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둔촌주공 얘기를 더 하면... 분양가가 너무 비싸서 청약을 안했답니다.

제 지론이 청약 기다리지 마라 (3자녀 이상, 장애인 특공 같은 특이한 경우 제외)... 입니다.

왜? 어차피 가격 좋을 때는 당첨 안 되고, 당첨 될만하면 이미 분양가 비싸졌다는 얘기거든요.

물론 수백 수천채의 집이 한꺼번에 시장에 공급되는 거니 어느 정도 저렴하게 나올 수는 있는데, 그 약간을 먹겠다고 수년, 어쩌면 수십년간의 시세변동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처음 집 살 때 청약 쳐다도 안 보고 그냥 실거주하기 괜찮아 보이는 집 시세 변동 같은 것도 체크 안하고 그냥 샀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괜히 청약뽕 들어서 애 둘 낳고 가점 채워서 청약하겠다 그랬으면 지금 변두리로 10km쯤 물러나 있던가 빚이 몇억쯤 (더) 있던가 그리 됐겠죠. 둔촌주공 분양가 비싸다고 분노하고... ㅎㅎ.

물론 운 좋게 벌이가 괜찮아서 별 부담 없이 괜찮은 집을 지를 수 있었던 게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결론은, 능력되는 분들은 너무 재지 말고 적당히 괜찮은 물건 있으면 보금자리 마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