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중 자녀분 어머니들은 대단하시더라구요. 나름 프라이드도 있더군요.

2022년 기준으로 특목고 진학비중이 귀인중(10%), 오마중(6%)입니다.

오마중 근거리배정으로 변경된다 하면서 학교 근처가 한번 들썩하기도 하고

술렁술렁했었습니다.

그 걸 유추하면 경기북부에서는 좋은 중학교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제 자녀는 학군지 한가운데에서 학원도 별로 안가고 편안(?)하게 생활했습니다만

코시국 창궐로 학교를 못가게 되어 초중 교과과정이 완전히 붕괴됐을때

이 곳은 호황도 이런 호황은 없더군요.

평일은 당연하고 주말 밤 12시까지 초등학생도 안되 보이는 아이들이 학원차

이차 저차 옮겨타며 공부하는 것을 보고 우리 아이한테 '넌 참 편하게 사는거야'라고

우스갯소리 했습니다만 코시국을 기점으로 학원도시에 대해서 다시보게 됐습니다.

명문고를 중심으로 하지 않는 학원도시의 특성은

1. 초중등교육이 완료되면 학생들은 해당지역을 떠나게 됩니다. 심지어 임무(?)에 성공하면 가족 전체가

   떠나게 됩니다.

2. 일명 대치동처럼 최고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수준과 기준을 학원에서 명확히 설정해주고

   그에 맞춰 단계를 올라가는 구조가 많습니다.

   우리는 TV에서 선수들을 쉽게 보지만 프로는 10,000명 중 10명은 될까 메달리스트는 그 중에도 3명 뿐입니다.

   학원도시 학생들 중 대부분은 프로나 메달리스트를 꿈꾸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먹고 살만큼의 수입이 되는 코치든 서포터든 그 중 최고가 되는 것을 꿈꾸는 겁니다.

3. 학원도시는 오히려 명문고보다 평범한 고등학교가 주변에 많은 것이 유리합니다.

   내신을 쉽게 받을 수 있으면서 도시 전체가 학업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으며 개인주의(전부 학원 등으로 바쁨)가 팽배해

   학교폭력 등의 사건사고가 아주 적습니다.

부동산도 항상 서울 강남 한강변만 보고 비교하듯이 학군지는 대치, 대구 수성구를 기본으로 하는데

실제 대치동의 시스템을 견딜 수 있는 학생은 전체의 0.5%는 될까 그것도 의문입니다.

자녀가 없는 분들이야 꿈은 크게 부풀지만 막상 학교를 가게 된다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되어 가는지

손 쓸 방법도, 도와주는 사람도, 돈을 쓰려해도 마땅한 수단도 없다는 것을 깨달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강력한 선행학습을 진행하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빠르면 초등, 늦어도 중등 초에는

고등교과를 마스터하게 됩니다만 이 사이에서 학생들 정신케어를 안하면 학생은 이상하게 인성이

망가진 형태를 종종 보이게 됩니다.

이 걸 바로잡는 것은 그 누구보다 부모의 역할인데 자신을 빗대어 그때는 다 그렇게 살았어 하며 방관하면 안됩니다.

학군지가 선호되는 것은 자녀의 정신케어에 조금이나마 환경적으로 도움이 되는 곳이란 겁니다.

학생들에게 전혀 관심없는 사람도 주변 지나가는 아이들 얼굴 한번 보고 내자식과 잠시 비교도 하고

비슷한 또래 부모들과 대화의 장도 만들어 보고 비슷한 증세가 있는 사례도 알 수 있고 케어하는 병원도 많고 등...

가끔 글을 보면 저 분은 결혼은 했을까, 자녀는 있나 같은 생각이 드는데

만일 결혼과 출산 및 그 이상을 고려해야한다면 살면서 이런 고민과 고생도 발생하는구나 미리 생각하셨음 합니다.

30년도 더 전 시골 촌동네 중등부 특수반도 중학교 초반에 고등수학, 과학 완료해야

서울권 대학 갔습니다.

지금은 더 경쟁이 심할텐데 중등에서 조차 고등선행이 안되면 서울권 대학을 꿈꿀 수 있는지가

더 궁금하네요.

제 때는 이공계에서 미적분을 알아야(?) 대학 꿈을 꿀 수 있었는데 

현재 교육시스템에서 미적분을 고등학교 가서 겪어보고 마스터하라는 거라면

이 건 교육이 아니고 고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