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재고 처리로 정가 4000정도였던걸 대충 1500정도 할인해서 2500정도에 팔았는데..... 어떤 차인지도 궁금하기도 했고 그 때 거의 20년 정도 타던 코란도가 고장으로 폐차 해서 차 한대 더 필요하던 시기기도 해서 주말에 구경 갔습니다.

하여간 그 시기가 한겨울은 지나고 겨울막바지던가 봄쯤이던가로 기억하는데... (기억이야 틀릴수도 있습니다)

이미 재고 차량은 거의 다 빠진 상태였는데 취소분 나올수도 있다고 해서 간 김에 계약서 쓰고 왔죠. 결국은 1달 기다렸는데 취소분은 안나오더군요.  하여간 1달후에 계약금 걸어놓은거 돌려받고 이 차는 아닌가보다 했는데... 그 이후 지금 집 계약하고 잔금 치루는데... 정말 요즘 말하는 영끌은 영끌도 아닐정도로 무리해서 질러놓기는 했습니다. 물론 오를걸 알고 지른거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가진 돈에 비해 너무 무리한 상황.

게다가 둘다 두쪽만 가지고 결혼한 상황이라....양쪽 집안에서 돈 조금이라도 보태줄 지인 찬스는 기대도 못하는 상황.... 정말 영끌에 영끌을 해서 등기 간신히 쳤는데.... 거의 LTV 85% 넘어갔었으니..... 

거기에 만약 500x 차가 취소 안되고 배정받아서 뽑았다면.... 집 살때 너무 힘든 상황에 몰릴수도 있었는데.... 하늘에서 차 대신 집을 사라는 계시를 줬는지... 500x 차가 취소 되고 그 돈으로 집을 뽑게 되었죠.

500x가 취소 안되었다면 500x가 생기는 대신에 집이 안 생겼을수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 아내와 저는... 차에는 그냥 해탈하게 되었습니다.

차는 어짜피 감가 상각이 되는 소모품이고, 집은 가격이 오르는 자산임을 알게 되었죠.

차 후졌어도... 그냥 이건 소모품..  굴러만 간다면....버틸때까지 버티고... 새차 뽑을 돈 있으면.... 차라리 지방에 아파트 하나라도 더 사자.... 이게 몸에 배인듯 합니다. 아내나 저나...

그래도 요 몇일 여행 가서 랜트카로 요즘 나온 차 운전해보니... 편의장치가 너무 많이 좋아졌더군요.  그런데도 차 바꿀 생각은 전혀 안생깁니다. 그 차 바꿀 돈이면 어디 지방에 아파트 한채 더 살 수 있으니까요.